'코로나 재확산에 병원 파업까지'…깊어지는 제약계 고심
26~28일 개원의 총파업 추진…대면영업 금지 등 영업활동도 위축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의료계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제약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데다 실질적인 의약품 처방이 이뤄지는 병원이 문을 닫을 경우 처방약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20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국내 제약사들은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내근직 뿐만 아니라 영업사원에 대한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일부터 공장을 제외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 대상자에는 영업사원들도 포함됐다. 대웅제약도 영업사원 전원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다. 내근직은 출근 인원이 최대 50%를 넘지 않도록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제약사들도 영업사원 재택근무 또는 대면마케팅 전면 금지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으로 3분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의료계 총파업까지 예고되면서 제약사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21일 인턴·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22일 레지던트 3년 차, 23일 레지던트 1, 2년차가 업무를 중단한다. 대형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병원들도 일부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필두로 하는 개원의사들도 2차 총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최근 보건당국과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성과없이 끝났다. 결국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예고된 2차 총파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이뤄진 1차 총파업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휴진 신고율은 32.6% 수준이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것만으로도 매출 타격을 걱정해야 하는데 실질적인 의약품 처방이 이뤄지는 의료계 총파업까지 겹치면서 제약사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총파업에는 개원의사들의 참여율이 1차 때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계 총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의료 공백이 생기는 것은 물론 제약사들의 매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