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돋보인 EV '르노 조에'
회생제동시스템 활용한 주행가능거리 확보 탁월…연비 고려시 도심형 전용차로 제격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 조에' 주행모습.(사진=르노삼성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르노삼성차의 전기차(EV) '르노 조에(ZOE)'는 도심형 전용차로 제격이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전기차 특유의 필수적인 요소들만반영해 가격부담을 낮췄고, 차량유지에 핵심인 연료비 부담도 끌어내렸다.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르노 조에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서 마주한 르노 조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노 캡쳐'를 연상시켰다. 실제로 르노 조에의 크기(전장 4090mm·전폭 1730mm·전고 1560mm·축거 2590mm)는 르노 캡쳐(전장 4230mm·전폭 1800mm·전고 1580mm·축거 2640mm)와 비슷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르노 조에의 최상위 인텐스(INTENS)트림이었다. 르노 조에의 트림은 ▲젠(ZEN) ▲인텐스 에코(INTENS ECO) ▲인텐스(INTENS)로 구성된다. 외관은 티타늄그레이 색상이 적용됐다. 외관 전면부는 후드의 윤곽선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까지 부드럽게 연결됐고, 'C'자 형상의 주간주행등이 돋보였다. 할로겐램프 대비 75% 우수한 밝기를 제공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됐고, 리어콤비네이션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장착됐다.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는 차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깜빡이는 램프로, 차의 진행방향을 다른 운전자가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노 조에' 전면, 전측면, 뒷문 오픈 버튼, 후면.(사진=팍스넷뉴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내부는 동급 최대의 10.25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센터페시아(카오디오, 에어컨, 히터 등의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에 터치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기능은 디스플레이 외 별도의 버튼으로 적용돼 있었다.

  

시승에 앞서 운전석 간격과 아웃사이드미러를 조절했다. 르노 조에의 좌석 간격조절은 수동이라 다소 아쉬웠다. 시승코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출발해 북악스카이웨이를 경유해 되돌아오는 약 20km(1시간 소요) 구간이었다. 장충단로와 율곡로, 사직로로 이어지는 약 4.3km 구간에서는 도심구간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파워와 응답성과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북악스카이웨이 약 15.5km는 구불구불한 곡선코스와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환경을 고려해 핸들링 성능과 'B-모드(Mode)'를 적용해 회생제동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했다.

 

'르노 조에' 1·2열.(사진=팍스넷뉴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출발해 북악스카이웨이로 향했다. 순간가속과 실내정숙성은 우수했다. 정차 뒤 50km/h까지 도달하는데 3.6초가 소요됐다. 르노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54.5kWh 용량의 Z.E.배터리를 탑재해 완충시 최대주행가능거리는 309km다.


직선구간에서 속도를 40km 이상으로 올리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주는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이 적용됐다. 핸들 좌측 버튼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다만, 르노 조에는 앞차와 거리를 계산해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과 차선유지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복잡한 도시환경에서는 교통량이 많아 해당 기능의 활용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개발된 영향이다. 르노삼성차는 해당 기능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가격부담을 낮췄다.   


'르노 조에' 오르막 구간 주행(좌)과 시야확보를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오르막길에서도 가속은 거침이 없었다. 북악스카이웨이로 올라가는 길에는 장마가 끝난 뒤 도로를 보수하는 곳이 많았다. 공사구간을 지날 때 운전석으로 흡수되는 충격은 크지 않았고,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도 적었다. 길폭이 좁은데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넓히기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덕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르노 조에'의 회생제동시스템이 적용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경유지인 북악스카이웨이에 도착한 뒤에는 기어모드를 B모드로 바꿨다.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실행돼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됐다. 다만, 감속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교통량이 많거나 앞차와의 간격이 좁을 때에는 브레이크 사용이 필요해 보였다. B모드 시에는 회생제동시스템이 작동한다. 감속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켜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으로,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계기판에 배터리 충전 표시등(Charge)이 켜진다. 쉽게 말해 주행 중 충전도 가능한 것이다. 이는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가능거리가 출발(273km) 때보다 20km가 늘어난 293km였다.


르노 조에는 출·퇴근을 목적으로 한 도심형 전용차로 제격이란 느낌을 받았다. 충전시설과 회생제동시스템 고려시 충전과 주행거리에 대한 압박감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 조에는 50kW급 DC급속충전기 이용시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80%를 충전하는데 약 70분이 소요된다. 르노 조에가 이용 가능한 전국 공용충전기는 이달 기준 DC콤보급속충전기의 경우 7131기, AC단상완속충전기는 1만5844기다. 


경제성도 탁월하다. 르노 조에의 판매가는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판매가는 2000만원대로 낮아진다.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는 푸조의 'E208(2997만~3497만원)' 한국지엠 '볼트(3323만~3544만원)' 등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약 200만원에서 5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연료비 절감효과도 있다. 르노 조에는 준중형 가솔린 차량 대비 주행거리에 따라 연간 70만원(연간 1만5000km 주행시)에서 140만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