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블루포인트, 긍정적 '몸값' 기대 이유는?
독자적 육성 시스템,·리스크 통제 효과…VC대비 투자 가치 '유리'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1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창업기획사(엑셀러레이터·AC)로는 처음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의 경쟁력은 안정적 벤처기업 육성 시스템과 신속한 투자 회수 및 재투자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 기업의 성장단계 진입을 유도하고 빠른 투자 회수이후 재투자를 통해 투자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시드에서 시리즈A까지…독자적 육성 시스템 '주목' 


블루포인트는 2014년 설립된 엑셀러레이터로 벤처캐피탈과 달리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에 주력해 왔다. 투자 대상은 창업 초기 벤처기업(스타트업)으로 대부분 시드단계의 투자가 이뤄진다. 연간 투자액 규모는 70억원 수준이다. 


블루포인트는 '마일스톤 엑시트 모델(기업성장 단계별 투자 회수)'이라는 투자전략을 강조해 왔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은 투자 이후 상장이나 일부 인수합병(M&A)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이후 회수가 가능한만큼 투자기간이 평균 5년내외에 달한다. 



이에 반해 블루포인트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1~2억원 안팎의 소액 투자에 나선 이후 시즈A 투자 유치 단계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 회수 주기를 짧게, 반복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투자에 나서는 벤처캐피탈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구주 매각을 통해 10배 수준의 투자 차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마일스톤 전략에 따른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9년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34억원) 대비 무려 2배나 커졌다. 순이익은 57억원으로 2018년 18억원 대비 3배나 늘었다. 올해는 내부적으로 100억원대 순이익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특한 회수전략의 성공은 투자 대상 스타트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블루포인트는 스타트업 육성 전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조직내 투자육성본부를 마련해 스타트업 경영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3개의 하위 본부로 구성된 투자육성본부는 신기술 기업, 바이오기업, 기획 단계 창업 기업별 특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기업 인큐베이팅을 이끌 인적 역량도 주목된다. 각 본부에는 창업 경험이 있는 우수 인력이 배치돼 저마다의 노하우를 창업기업에 이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포인트 설립자인 이용관 대표이사는 지난 2000년 반도체 스타트업 '플라즈마트'를 창업한 후 2012년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MKS에 매각했던 인물이다. 기업의 창업과 가치 제고 등의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것이다. 


스타트업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된 '블루박스'라는 시스템도 인큐베이팅과 컨설팅의 한 축이다. 블루박스를 활용해 투자 기업별로 매출, 이익, 판관비, 인건비 등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법무, 경영, 회계 컨설팅이 적기에 제공되며 기업의 성장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스타트업 육성 전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엑셀러레이터는 블루포인트 외에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고 자신했다. 


◆컨설팅·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VC 대비 우호적 '몸값' 기대


블루포인트의 독자적 컨설팅 역량은 IPO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결정적 강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직접 끌어올려 투자 성과를 스스로 도출해내는 역량은 공모주 투자자들이 투자기업에 우려하는 실적 변동성울 줄일 수 있는 핵심 역량으로 평가된다. VC 등 일반 투자기업들이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에만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고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신규 성장 동력으로 준비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기존 구주매출 플랫폼에서 진화한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의 기술 및 사업적 연계를 지원해 창업기업의 성장과 재도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 '알짜' 벤처 기업과의 사업적 제휴 등을 목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블루포인트의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중견기업이 M&A한 국내 스타트업 건수는 43건으로 3년전인 2016년(22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지분 투자를 유치한 건수도 2016년 1191곳에서 1608곳으로 35%나 증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는 블루포인트의 기업가치를 15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5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상장 투자기업의 대표격인 벤처캐피탈의 주가수익률(PER)이 평균 24.18배를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1400억원 가량이다. 다만 투자 회수기간이 길고 급격한 성장이 어려운 벤처캐피탈 대비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투자 수익의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성장 기대감은 더욱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는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의 사업 모델은 국내 상장시징에서 유사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며 "실패 우려가 높은 초기기업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확정하기 힘들지만 오랜기간 갖춰진 컨설팅 역량을 감안하면 오히려 현재 상장된 벤처캐피탈의 성장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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