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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 잃은 아모레퍼시픽…와신상담 '꿈틀'
최홍기 기자
2020.08.26 08:29:22
서경배 회장, 상반기 보수도 삭감…하반기 디지털 역량 강화 집중 '승부수'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등 DNA'를 잃어버리면서 서경배 회장의 자존심도 구겨질대로 구겨진 모양새다. LG생활건강 등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밀린 데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악재를 맞닥뜨린 가운데 서경배 회장 표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2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에서 보수로 8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9억9800만원과 비교해 18.2% 줄어든 금액이다. 급여 외에 상여금은 받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진삭감' 결정을 내린 것. 반면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전년보다 21.6% 증가한 30억원을 챙겼다. 


지난 2017년 급여로만 109억원을 수령하며 뷰티업계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던 서 회장의 체면이 제대로 서지 못했다. 서 회장은 2018년부터 연봉이 3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올해 들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기준급·능력금 50%를 자진 감액하기도 했다.


서경배 회장의 연봉이 줄어든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에 따른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연결기준 3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7.2%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808억원으로 24.7% 줄었고 순이익도 51억원으로 93.1%나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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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면세와 백화점, 로드숍 등 국내외 오프라인 매출이 쪼그라들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기준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31% 감소했고, 해외는 144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 됐다. 매출도 다르지 않다. 국내는 올 2분기 6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해외는 40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1% 줄었다.


주요 뷰티 계열사별로 따져봐도 2분기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니스프리는 올 2분기 8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에뛰드는 로드숍 매장 효율화로 전체 매출이 35% 하락한 296억원에 머물렀다. 에스쁘아도 11% 감소한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에스트라는 매출 274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문제는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최근 3년간 지속되고 있다는 데 있다. LG생활건강이 61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 하향세다. 뷰티업계 1위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5조5801억원의 매출과 42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7%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3348억원에서 2104억원으로 37.2% 줄었다. 수익성 개선이 요원한 모양새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유통채널 개설에 따른 원가 상승과 함께 해외 사업 신규 투자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던 탓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창 '와신상담' 하고있는 서 회장의 승부수도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급여삭감은 물론 판매경로 다변화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들어 뷰티 시장의 디지털 확장과 관련 분야 유망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해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합자조합을 결성했다. 'AP&M 뷰티ᆞ패션 합자조합'을 결성해 뷰티와 패션뿐만 아니라 양사 사업과 관련 있는 리테일,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컨슈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집중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신규 조인트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AMOREPACIFIC과 마몽드 등 2개 브랜드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공식 입점시켰다. 미국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 셈이다. 


설화수의 경우 지난 7월 인구 14억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설화수는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Nykaa)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델리(Delhi), 뭄바이(Mumbai) 등 인도 주요 도시의 럭셔리 오프라인 매장인 나이카 럭스(Nykaa Luxe)에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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