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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의 1호 성장성 특례 상장, 성공할까?
김민아 기자
2020.08.27 08:24:48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제조기업 '이오플로우' 낙점…풋백옵션 리스크 최소화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업체 이오플로우로 창사 이래 첫번째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만큼 기술특례 상장도 가능하지만 충분한 성장성 담보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첫번째 성장성 특례 상장 추진기업으로 낙점됐다.  


이오플로우는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달 3~4일 일반청약을 거쳐 16일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희망 공모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52억~294억원으로 공모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1963억~2290억원이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사용하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슐린 패치를 개발했다.


이오플로우의 핵심 기술은 체외 부착형 약물 주입기 설계 및 제작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몸에 부착하는 스티커 형태의 인슐린 주입 제품인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이오패치에 연속혈당센서를 연계한 이오패치X(EOPatchX)와 혈당센서와 인슐린 주입 제품이 하나로 결합한 이오파니(EOPani)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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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오플로우가 성장성 특례 트랙을 선택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미 지난해 기술 특례를 위해 외부 평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술평가도 마쳤다. 지난해 7월 이뤄진 기술성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은 이오플로우에 모두 A등급을 부여했다. 


이오플로우가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한 것은 하나금융투자의 선택으로 알려졌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상장 주관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우량 기업에 대해 자본금 등 상장에 필요한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상장 절차가 간편한 대신 주관사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구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보장해야 한다.


그럼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이오플로우가 독점적인 시장 지위와 성장 가능성을 가진만큼 주관사가 부담하는 풋백옵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해 성장성 특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풋백옵션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성장성 특례 기업은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며 "하나금융투자가 이오플로우의 성장성 특례를 결정한 것은 상당한 흥행 자신감으로 여겨진다"고 내다봤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린 패치(이오 패치)를 개발한 국내 유일 업체다. 국내 경쟁사가 없다는 점은 높은 기업가치를 보이며 상장 과정에서 흥행 기대감을 높인다. 


해외 시장에서는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의 '인슐렛(Insulet)'이 경쟁사로 꼽힌다. 인슐렛의 주요 제품은 '옴니팟'으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지 않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이 차지하고 있는 패치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패치 교체 주기 부문에서 상당한 우위가 기대되고 있다. 인슐렛의 옴니팟은 패치 교체 주기가 3일이다. 하지만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3.5일로 교체주기를 늘린만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일주일 동안 2개의 패치를 사용할 수 있어 교체 요일이 일정한 것도 장점이다. 


오랜 기간 패치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패치 교체 요일이 자주 바뀌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지만 이오플로우의 경우 같은 요일에 교체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것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6월부터 이오패치의 국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럽에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규모가 큰 미국시장의 경우 현재 파트너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구매 수량과 가격 조건 등이 협의되면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오패치외에도 미래 주력 상품으로 개발중인 이오파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승인 허가를 받은 것도 높은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오파니는 혈당 측정은 물론 인슐린 주입이 동시에 이뤄지는 신개념 패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오패치가 최근 국내에서 매출을 거두기 시작했고 해외 수주를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높은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며 "인슐렛이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패치 편의성에 대한 입증 등 초기 기반을 다져놓은 만큼 상대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풋백 옵션이 걸리는 만큼 공모주 청약의 흥행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상장 직후 시장에서 바로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 주식의 57.63%는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한 물량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많은 유통물량이 불안요소로 작용할 지는 시장상황에 따라 다른 만큼 지켜 봐야 할 것"이라며 "이오플로우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경쟁사로 꼽히는 인슐렛의 나스닥 시총이 15조원임을 감안하면 충분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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