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최근 진행된 이사회를 통해 박종빈 대표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논란이 된 고객만족도조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로 코레일유통에 대표이사 해임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코레일유통의 고객만족도조사 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코레일유통은 2019년도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소속 직원들이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많이 타기 위한 목적으로 설문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유통에 대표이사 해임과 직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등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유통 임시 대표이사는 김은순 경영관리본부장이 맡는다. 후임자 선임 시까지 경영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한국철도공사 철도발전위원회 위원과 홍보실 팀장을 거쳤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코레일유통은 한국철도공사 역내 점포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기차역 편의점인 스토리웨이를 운영하고 있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스토리웨이는 탁월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127억원의 매출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 정상화 2단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한국철도공사의 100%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민간에 개방하는 방식의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반대에 부딪치며 이 같은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