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브릿지, 이노메트리 인수한다
이스트브릿지PE, 10월까지 SPC 설립해 거래대금 납부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중동 자금을 기반으로 조성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 이노메트리를 인수한다. 한국 내 트랙 레코드(투자 및 회수 실적)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스트브릿지PE)를 통해서다.


이노메트리의 최대주주인 넥스트아이는 지난 25일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36.5%를 이스트브릿지PE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이노메트리의 대표이사이자 2대 주주인 김준보씨도 자신이 보유한 7%의 지분을 이스트브릿지PE에 넘기기로 했다. 이스트브릿지PE는 오는 10월20일 전까지 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주식을 이전 받기로 했다.


총 거래 규모는 756억원이다. 이 가운데 넥스트아이가 634억원, 김준보 대표가 122억원을 각각 수령하게 된다. 거래가는 주당 1만8000원이 적용됐다. 계약 당일의 종가(2만5350원) 대비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한동안 SK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폭등한 이노메트리 주가가 실제 거래 과정에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는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모양새다.


이스트브릿지PE는 대금 납입일 전까지 PEF를 결성하고, PEF의 자금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자신들이 체결한 이노메트리 인수·합병(M&A) 계약 당사자를 SPC로 바꾸게 된다. 실질적인 M&A가 주체가 된 이 SPC는 경우에 따라서는 차입도 일부 일으켜 이스트브릿지PE의 투자금에 보태 매매 대금을 납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브릿지PE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의 100% 자회사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중동 네트워크를 가진 것으로 임정강 회장이 설립한 PEF 운용사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자금을 대거 유치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해 왔다. 투자는 주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역외에 보유한 펀드 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투자 대상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존에 역외 펀드로 국내 기업에 투자하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별개로 이스트브릿지PE가 독자적인 법인으로 출범하게 된 것은 지난해 5월 무렵이다. 국내에서 자체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고,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결성하려는 목적에서다. 이번 이노메트리 M&A역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아닌 이스트브릿지PE가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이같은 역학 관계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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