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민기식 DGB생명 대표, 푸르덴셜생명 복귀
내부 사정에 밝은 '보험통'···빠른 판단과 실행력 인정

[팍스넷뉴스 신수아, 김승현 기자]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첫 수장으로 민기식 DGB생명 대표(사진)를 낙점했다. 민 대표는 '보험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과거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지주사의 전략적 방향성을 간파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의 신임 대표로 민기식 DGB생명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대한화재(현 롯데손보), PCA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미국 푸르덴셜그룹 연금사업부를 거쳐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을 역임해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DGB생명의 대표를 지내며 성과도 인정받았다. DGB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87억36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민 대표 취임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DGB생명의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DGB생명의 RBC비율은 민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말 167.69%에서 지난해 말 169.13%, 올해 1분기 말 187.54%로 개선됐다. 특히 최근 자산 재분류를 단행해 상반기 말 기준 RBC비율은 325.25%로 대폭 상승했다. 다만 자산 재분류는 실질적인 자본 여력 개선이 아닌 회계상의 변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 대표는 체질 개선을 위한 판단이 빠르고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앞서 DGB금융그룹도 이 같은 장점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으로 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 대표는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DGB생명의 영업체질 개선을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고정비 소모가 높은 내부 설계사 지점을 통폐합하고 우량 전속설계사 중심으로 채널 규모를 축소했다. 희망퇴직을 통해 임직원 수도 약 15%가량 줄였다. 


또한 과거 PCA생명에서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정리하기도 했다. 푸르덴셜생명 재직 당시에도 판매 자회사를 없애고 GA기반 영업 전략을 새롭게 구축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창구의 역할은 물론 그룹사의 니즈를 발 빠르게 이해할 인물이 필요하다"며 "그룹의 전략적 방향성과 시너지 정책을 이해하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얻어 조만간 푸르덴셜생명의 자회사 편입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총자산은 21억원이며, 연간 순이익은 2019년 말 기준 1408억원이다.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푸르덴셜생명 순이익 전액을 연결기준 이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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