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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경영승계 속 '실적부진' 암초
최홍기 기자
2020.08.27 08:34:22
줄어든 배당금, 승계자금 확보 물음표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경영승계작업에 암초를 만났다. 3세경영체제 기반 닦기가 한창인 상황 속에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승계 재원 마련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요 뷰티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2분기 매출액은 8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의 분기적자는 독립법인 후 처음이다. 가뜩이나 로드숍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가 치명타가 됐다. 


이니스프리가 아모레퍼시픽 오너일가의 자금창구와 얽혀있다는 점에서 실적부진에 이목이 쏠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그룹전략팀 과장은 이니스프리의 2대주주(18.18%)로 매년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3세 경영 승계를 준비 중인 서민정 과장 입장에서 배당금은 승계 재원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1002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중간 배당을 진행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당금 지원사격이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라는 평가다. 로드숍 업황이 예전만 못한데다, 경쟁이 심화되며 실적반전을 조기에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배당금 효자' 역할을 했던 이니스프리만 하더라도 실적부진으로, 결산 배당금이 2017년 127억원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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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과장은 이니스프리 외에도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등의 지분을 증여받았다. 이중 에뛰드는 실적부진 탓에 2018년부터, 에스쁘아는 2015년부터 배당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니스프리 뿐만이 아니라 그룹 전반에 걸쳐악재가 발생하며, 증여세 마련 및 승계 작업에 경고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여기서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부터 서경배 회장에서 서 과장으로 이어지는 경영승계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서 과장은 2017년 중국 유학길에 오른 이후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 영업전략팀으로 복귀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주당 2만8200원에 전환우선주 709만2200주를 발행,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전환우선주는 10년 뒤 1대1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에따라 지주사인 아모레G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은 35.40%에서 37.68%로 높아졌다. 


당시 재계에서는 애초 밝힌 '지분확보를 통한 지배력 강화' 외에 경영권 승계 목적이 유력하다고 해석했다. 일찍이 서 회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서 과장에게 전환우선주를 증여했던 점을 상기한 셈이다. 서 과장은 2016년 이를 보통주로 전환해 지주사인 아모레G 지분 2.71%를 확보했다. 이번에도 만약 서 회장이 보유하게 된 전환우선주 전량(약 374만977주)을 서 과장에게 증여할 경우, 서 과장의 지분율은 최대 4.6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현 20%대 중반인 배당성향을 향후 3년 이내 3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면서 "실적부진에도 배당성향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에는 경영승계라는 이유도 적잖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 하향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5조5801억원의 매출과 42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7%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3348억원에서 2104억원으로 37.2% 줄었다. 수익성 개선이 요원한 모양새다.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3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7.2%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808억원으로 24.7% 줄었고 순이익도 51억원으로 93.1%나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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