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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 표방, 시총 6조 기업 도약?
전경진 기자
2020.09.02 08:34:55
①'콘텐츠 플랫폼 VS 연예 기획사', 기업가치 고무줄…IPO 흥행 엔터주 재평가 견인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1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op 역사를 새로쓴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시에 입성한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아이콘을 이룬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중인 빅히트엔터의 성공 가능성과 상장 영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이어진다. 팍스넷뉴스에서는 빅히트엔터의 투자 매력과 파급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시작한다. 시장에서 추정되는 기업가치는 최대 6조원대에 이른다. 빅히트가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가정 하에서 추산되는 예상 몸값(시가총액)이다. 다만, 연예 기획사(매니지먼트)로서만 몸값을 추산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3조원 가량에 불과하다. 


이번 IPO는 연예 기획사(매니지먼트)로 알려진 빅히트가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투자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일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빅히트의 IPO가 흥행할 경우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식(엔터주)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되고 있다. 


◆'넷플릭스·스튜디오드래곤 VS JYP·SM·YG'…기업가치 격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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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의 상장 후 예상되는 기업가치는 현재 6조원 규모다. 다만 9월 수요예측에서 제시될 공모가 희망밴드의 경우에는 4조원 안팎의 몸값을 기준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통상 IPO 과정에서 적정 기업가치보다 20~25% 할인된 가격으로 공모가격 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급 대어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상장이후 기업가치는 공모가를 크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빅히트의 이례적인 기업가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 덕분이다. 2005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히트는 세계 정상급 가수로 올라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다. 빅히트는 BTS의 성공이후 소속 가수들의 앨범, 공연 판매 수익 뿐만 아니라 캐릭터인 타이니탄(TinyTAN) 등을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 캐릭터 제품과 영상 콘텐츠 등을 유통하는 플랫폼(위버스·위플리) 사업을 강화해 왔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봐도 2018년까지만 해도 5% 미만에 불과했던 매니지먼트 외 사업 비중은 2019년들어 12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은행(IB)업계 역시 빅히트의 기업가치 산정에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 월트 디즈니,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비교기업(피어·Peer)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산정해 몸값을 추산했다. 지난해 빅히트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을 전제로 해외 넷플릭스와 국내 스튜디오 드래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3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6조92억원에 달한다. 


넷플릭스와 스튜디오드래곤의 PER 배수는 2020년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을 합산한 후 시가총액을 나눠 산출됐다. 넷플릭스의 최근 4개분기 순이익은 26억달러, 시가총액은 2415억달러(8월 27일 기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은 318억원, 시가총액은 2조2759억원(8월26일 기준)이다. 


다만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으로서만 비교기업을 산정할 경우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으로 반토막나게 된다. 국내 3대 연예 기회사인 에스엠(SM),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를 비교기업으로 산정할시 기업가치는 2조원 후반대에 머문다. SM과 YG의 경우 적자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제외하고 JYP의 PER 38배만 적용할 경우 빅히트의 몸값은 2조7512억원이다.


어떠한 비교기업을 택하는지에 따라 기업가치 격차가 크게 차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빅히트 역시 최근 사업 다각화 노력을 통해 연예 매니지먼트사가 아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엔터주 재평가 시험대…카카오M 등 추가 IPO 기대


빅히트가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 인정받는다면 국내 엔터주 전체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빅히트를 벤치마킹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면 외면됐던 투자시장에서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빅히트의 상장 추진에 맞춰 엔터주 전체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쏠리고 있다.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의 주가는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SM의 최근 주가는 3만6000원(8월 26일 종가 3만6050원 기준)으로 전년(2만7050원) 대비 33.3%나 올랐다. JYP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만6950원에서 3만6250원으로,  YG는 1만9450원에서 5만400원으로 무려 2배 이상이 높아졌다.


빅히트의 상장 효과로 지난 2014년이후 맥이 끊겼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추가 IPO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일단 2018년부터 IPO 의지를 보여온 카카오M이 주목받는다. 카카오M은 과거 지주사 카카오가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 후 계열사로 분할 설립한 곳이다. 이후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분을 인수하며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플랫폼을 결합한 사업을 영위하는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실패가 잇따르며 종목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식었지만 SK바이오팜의 IPO 흥행 후 시장 분위기는 다시 뒤바뀌었다"며 "빅히트 IPO 흥행시 엔터주 전체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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