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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TS', 여전한 믿을맨
김민아 기자
2020.09.03 09:22:21
②재계약·신곡 영향 여전 vs 군입대·아티스트 리스크 상존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op 역사를 새로쓴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시에 입성한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아이콘을 이룬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중인 빅히트엔터의 성공 가능성과 상장 영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이어진다. 팍스넷뉴스에서는 빅히트엔터의 투자 매력과 파급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BTS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세계 시장에서 굳건한 인기를 보이며 최대 수익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상장기업으로서 절대적인 BTS 의존도가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빅히트는 상장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BTS와의 관계를 돈독히 다졌다. 2013년 6월 데뷔한 BTS는 당초 지난해 6월 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빅히트는 계약 종료 1년여를 앞둔 지난 2018년 10월 BTS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상장 흥행의 발판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전속 계약 기간을 7년으로 권장한 표준 계약서에 따라 7년간이다. BTS의 재계약 기간은 2018년 1월부터 소급적용돼 2024년 12월31일까지 향후 4년간 빅히트의 소속 연예인으로 남게된다. 


하지만 BTS가 빅히트의 주요주주로 참여를 추진중이고 향후 콘텐츠 플랫폼내 BTS를 활용한 '세계관' 구축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빅히트=BTS'라는 시장의 공식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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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의 상장 흥행 가능성은 BTS의 여전한 영향력을 감안할 때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BTS는 최정상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60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음원 성적도 좋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최신 차트에서 2위(8월24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한 것은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이다. 


흥행 보증 수표인 BTS의 행보는 빅히트의 실적과 직결된다. 빅히트 지난 상반기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성과다. 코로나19 여파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 등이 막혔지만 온라인 공연인 '방방콘 더 라이브'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고 앨범 및 굿즈 판매와 광고 활동 등으로 기대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진행된 방방콘 더 라이브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총 75만명을 동원했다. 팬클럽 회원 기준가(2만9000원)로 단순 계산해도 217억원이 넘는 티켓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엄청난 후광에도 불구하고 치나친 BTS 의존도는 여전히 빅히트의 약점으로 부각된다. 단일 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음반 판매량에서는 91%, 공연 모객수에서는 95%에 달하는 비중을 BTS가 차지하고 있다.


기존 상장 엔터주 사례를 살펴봐도 특정 그룹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는 향후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가 필수적이다. 


수익 다변화의 효과는 2013년 코스닥에 합병 상장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2013년 말 시가총액 1532억원이었던 JYP엔터에서 주력 아티스트 였던 2PM을 통한 매출은 절대적이었다. 상반기 기준 2PM의 매출 비중이 79.91%에 달했다. 


당시 2PM 멤버들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수익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행히 JYP엔터는 보이그룹 갓세븐(2014년 1월)과 걸그룹 트와이스(2015년 10월) 데뷔로 매출처를 다변화시켰고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갓세븐의 콘서트 규모가 확대됐고 트와이스의 앨범 판매량 역시 엑소, BTS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수익성 다변화를 이룬 JYP엔터의 시총은 지난 2018년 8월 22일 1조원을 돌파했다.


BTS 멤버들의 병역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멤버 진(1992년생)을 시작으로 슈가(1993년생), RM·제이홉(1994년생), 지민·뷔(1995년생), 정국(1997년생) 등이 차례로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군 복무가 시작되면 완전체까지 몇 년의 공백기가 불가피한 만큼 기업가치의 하락 가능성도 높다. 


엔터주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아티스트 리스크' 역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엔터 산업이 사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 스캔들, 개인 사업 등이 엔터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대표 그룹인 빅뱅의 해외 공연 등으로 실적이 늘어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1분기에는 빅뱅의 일본 돔 공연(13회)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7% 상승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사건으로 주가가 한 차례 출렁였고 지난해 1월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2019년 초 8347억원이던 시총은 버닝썬 사태 이후인 2019년 말 497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빅히트 역시 최근 논란이 발생하면서 아티스트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4월 멤버 정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이태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멤버 슈가는 최근 발매한 솔로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인용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짐 존스는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다.


다행히 빅히트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BTS에 편중된 매출을 탈피하기 위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뉴이스트, 세븐틴)과 쏘스뮤직(여자친구)의 지분을 인수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추가했다. IP(지식재산권) 사업을 확장하고 콘텐츠 브랜드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빅히트의 수익 다변화 노력은 시장내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BTS 공연 DVD·블루레이와 유료 온라인콘서트로 정량 방어에 성공한 것과 더불어 IP, 콘텐츠 자회사들이 빅히트 성장에 적극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부터 플레디스가 본격 합류하게 돼 세븐틴, 뉴이스트, 기존 TXT가 빅히트 활동량의 보조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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