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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오설록 미련 못버리는 까닭은
최홍기 기자
2020.08.28 08:14:53
실적부진에도 그룹내 상징성…수익개선 기대감 여전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4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차(茶)브랜드 오설록에 대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대감이 확고하다. 야심차게 시작한 그룹 유일 식음사업임에도 성과가 신통찮은 가운데, 수익개선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오설록의 상징성이 그룹내에서 확연한 상태다보니 손을 떼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2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오설록 매장은 2015년 64곳에서 2017년 53곳으로 감소한 이후 지속 줄어들어 현재 39곳을 유지하고 있다. 매장은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1곳)과 오설록 티하우스(8곳)와 백화점 매장(30개)로 구성됐다.


아모레퍼시픽 자료를 보면 독립법인 출범으로 공개된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액은 129억6200만원이다. 영업손실은 2억80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9억1000만원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사측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오설록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인 출범 초기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소극적인 매장수 확대, 고가의 가격 등 악재가 산적하다는 이유에서다. 총 6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그룹에서 오설록의 매출 비중이 아직까지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오설록이 2014년 63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5년 569억원, 2016년 517억원, 2017년엔 48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8년 다시 매출 504억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이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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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를 제외한 해당 실적은 확인된 수치가 아니다"라면서 "오설록 제품이 고가라 단기간은 어렵겠지만 독립법인 초기인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에 대한 애정이 크다. 오설록은 사업다각화에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아모레퍼시픽의 유일한 식음 브랜드다. '경쟁사'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와 같은 캔음료 등 다양한 식음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뷰티는 물론 식음사업 영역까지 성공적인 영역확장을 일궈내는 상황"이라면서 "사업전략자체가 다르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오설록을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故)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가 오설록을 가업으로 여기고 유지하라고 한 것도 오설록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더구나 오설록에 활용되는 찻잎은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는 만큼 화장품 사업 저변확대에 대한 연결성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도 일정부분 이를 뒷받침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오설록의 독립법인 출범을 결정했다. 당시 매각을 염두해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사측은 사업전문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부인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효율성 강화로 오설록에 힘을 실어준다는 입장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브랜드 리프레이밍의 온오프라인 적용을 통해 오설록 브랜드 매력도 증대를 하반기까지 중점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매력도를 갖춘 상품과 메뉴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고, 고객의 일상속에 트랜디한 티 라이프스타일을 전하는 오설록이 되도록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하면서 매출볼륨은 크지 않지만 올해 미국 아마존, 동남아 쇼피 입점을 완료했고, 향후 중국 티몰 등으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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