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수직계열화 빛 보나...이노켐 결손 해소
BPA 업황 호조에 흑자경영…완전자본잠식도 탈피 전망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페놀류 화합물 비스페놀A(BPA) 생산업체인 삼양이노켐이 순이익 기조를 이어가며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삼양이노켐은 지난 2016년 39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순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삼양이노켐이 장기간 흑자경영을 지속한 것은 BPA 업황이 개선된 요인이 컸다.



삼양이노켐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12년에는 BPA 업황이 매우 부진했다. BPA 생산사업의 손익은 페놀, 아세톤 등의 원재료 가격과 BPA의 가격 차이(스프레드)에 큰 영향을 받는다. 공교롭게도 삼양그룹이 BPA 사업에 뛰어들 당시 중국기업들이 대량 증설에 나선 결과 BPA-페놀 간 스프레드는 급격히 축소됐다. 이에 삼양이노켐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단가가 매출을 뛰어넘는 촌극을 빚어왔다.


이후 BPA 스프레드는 2017년부터 전방산업의 수요증가로 점차 안정되고 있다. 삼양이노켐이 2017년 흑자전환을 이룬 것도 이에 따른 영향이었다.


매년 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삼양이노켐의 자본사정도 개선되고 있다. 설립초기부터 대규모적자를 내온 여파로 2016년 말 삼양이노켐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62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4년간은 결손금을 일부 털어내면서 올 6월말 기준 삼양이노켐의 자본은 -305억원으로 축소됐다.


석화업계는 삼양이노켐의 정상화를 계기로 삼양그룹이 10여년간 지속해 온 삼양이노켐-삼양화성-삼양사 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온전히 빛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그룹의 EP사업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인 BP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삼양화성, 폴리카보네이트 기반의 컴파운드 제품을 생산하는 삼양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로 운영된다. 원료부터 가공, 부가가치를 더한 최종 생산·판매에 이르는 구조인 것이다. BPA 기반의 최종 생산물로는 자동차와 TV, 휴대폰 등의 부품인 컴파운드 제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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