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인력 감축 일정 일주일 순연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자 접수로 일정 연기···다음달 7일 구조조정 명단 통보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의 인력 구조조정 일정이 일주일 연기됐다. 당초 이달 말 인력 감축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달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희망퇴직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미뤄졌다. 


28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사측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며 "인력 구조조정 일정은 일주일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희망퇴직 신청의 접수가 끝나면 정리해고 대상자를 추려 다음달 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인력 감축 규모는 전체 직원(약 1136명)의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재운항을 목표로 5~7대의 항공기만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고려할 때 필요인력 약 400명을 남기고 나머지 약 700명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신규 투자자 확보를 위한 조치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법무법인 율촌·흥국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새 인수자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대기업과 신생항공사를 비롯해 사모펀드 2곳과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희망자들과 매각주관사는 공통적으로 기재(항공기) 축소와 조직슬림화를 요구하고 있다. 


늘어나는 체불임금 부담도 자리한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체불임금의 규모는 3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외부로부터의 자금수혈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104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올해 1분기 약 4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연초부터 리스비와 관리비 등 매달 100억원대의 고정비도 연체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 확보가 시급한 이스타항공은 재매각 성공 시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체불임금이 누적되면 앞서 딜(Deal)이 무산된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규모를 초과해 신규 투자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임금은 회생절차에 들어가도 공익채권이 돼 한 푼도 조정할 수 없다. 


한편, 조종사 노조와의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의 인력 감축에 반대하며 무급휴직을 요구했던 상황이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재매각 추진과 기업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에 공감하며 무급순환휴직을 통한 고용유지와 자격정유지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대량 인력감축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은 타직권과의 형평성을 문제로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달 말 무급휴직을 추진했지만 다수의 직원들이 반대의견을 피력해 무급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근로자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다수가 특정직군만 무급휴직을 진행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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