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부품사 환골탈태
'삼성 바라기' 벗어난 덕산네오룩스
상반기 중국향 고객사 매출 비중 40%대 육박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덕산네오룩스가 최근 공급선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덕산네오룩스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받아낸 수주 규모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았다. 다만 몇년 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접촉을 강화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덕산네오룩스는 2014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쓰이는 유기 물질 제조 등을 목적으로 덕산하이메탈에서 인적분할로 신설된 기업이다. 구체적으로는 OLED 디스플레이에서 자체 발광층(EML)의 대표 컬러인 레드, 그린, 블루 호스트 및 보조제 프라임 등을 생산한다. 여기에 전류를 도달할 수 있게 만드는 정공수송층(HTL) 등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OLED 패널의 단점은 수명이 짧고 발광효율이 낮으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대비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이 꼽힌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정공수송층 재료 개발과 삼중항 전자를 이용하는 인광 호스트 재료 개발을 통해 발광효율과 수명을 개선시키는데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며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매년 수주 규모를 늘려왔다. 덕산네오룩스가 OLED 소재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로 제작해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구조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 단일 사업이기 때문에 고객사에 대한 영향이 실적과 직결된다. 다시 말해 당해 년도에 고객사로부터 받아내는 수주 규모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되는 셈이었다. 


덕산네오룩스는 매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했다. 코스닥 상장에 입성했던 2015년 기준 전체 매출 403억원의 약 85%인 343억원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벌어 들였다. 이후 2016년 335억원(79.1%), 2017년 792억원(78.9%), 2018년 661억원(72.8%), 2019년 694억원(70.9)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덕산네오룩스의 수주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2.3배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힘입어 덕산네오룩스는 같은 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이듬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년 대비 시설투자 규모를 현저하게 줄이면서, 수주 규모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덕산네오룩스의 전체 매출도 감소했다.


덕산네오룩스는 결국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6년부터 덩치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 이 시기 전체 매출 중 10%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고객 명단에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제 2고객이 등장하게 된다. 당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LCD에 이어 OLED 패널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던 시기였다. 대표적으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등이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2016년 제 2고객사로부터 전체 매출 중 16.5%에 해당되는 7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몇 년새 중국 업체에 대한 비중은 더 늘어난 모습이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은 57% 대에 머무는 반면, 중국 업체들의 비중이 40% 가까이 근접한 상태다. 주요 고객사도 3곳으로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고객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2017년 이후 주춤했던 실적이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되고 있고,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덕산네오룩스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1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1년새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엔 유무형 자산 취득에 집중하며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은 모습이다.


업계에선 덕산네오룩스가 올 하반기 중국 고객사에 대한 매출 비중 확대로 또 한 번의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의 호실적은 예상치를 웃돈 중국향 매출에 기인한다"며 "BOE의 2분기 플렉시블 OLED 패널출하량은 화웨이향 공급 확대에 힘입어 1130만대로 급증했고, 중국 스마트폰내 OLED 침투율 증가는 덕산네오룩스 수혜로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레드 및 그린 프라임을 중심으로 중국향 소재 공급도 확대될 것"이라며 "스팟성이 아닌 안정적 중국향 매출액이 지속되며 20%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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