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확' 앞둔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확장정책과에 차입부담 상존···남은 기간 수익성에 방점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사진)가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갱신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꺾였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선 그동안 벌여 온 대규모 투자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지난 1961년생인 문 대표는 부경대학교 무역학과와 핀란드 알토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1987년부터 2002년까지 동원F&B에서 영업·기획·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는 동원홈푸드 대표와 유통사업본부장을 맡아본 바 있다. 2015년 12월에는 CJ프레시웨이로 이직해 유통사업총괄을 역임하다 2016년 9월 수장에 올랐다.


◆외형성장 이끈 공격 투자


문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급식부문의 신규수주를 크게 늘리는 한편 식자재유통부문은 외식·급식 물량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인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준공을 계기로 급식사업 강화와 함께 아동·노인식(食)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다.


문 대표는 사업확장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행보를 이어갔다. 그가 대표를 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CJ프레시웨이의 연평균 케펙스(CAPEX, 시설투자) 규모는 287억원으로 직전 4년 평균(164억원)보다 75.1%나 급증했다. 여기에 문 대표는 조미유 제조사 송림푸드, 농산물 전처리 기업 제이팜스·제이앤푸드 지분을 인수하는 M&A 투자도 병행했다.


투자성과는 외형성장으로 나타났다. 2016년 2조3279억원이었던 연결기준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3조551억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10억원에서 581억원으로 176.2% 뛰었다. 이밖에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체급식·외식업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올 2분기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눈길을 끌었는데, 업계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대표의 선제적 투자가 한몫했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입금 폭증 '옥에 티'...재무안정화 시급


문 대표의 확장정책은 회사 덩치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체질을 악화시키는 '양날의 검'이 된 상황이다. 때문에 문 대표가 남은 1년 반의 개임기간 동안 재무구조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확대 덕에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순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보다 42.6% 급감했다. 이는 문 대표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차입금이 불어난 결과였다. 영업이익 증가액보다 영업외 비용인 차입금에 대한 이자지급액이 더 커지다보니 순이익 확대가 어려운 것이다. 문 대표 취임 이후 CJ프레시웨이의 순차입금은 2167억원에서 지난 6월말 5135억원으로 137%나 증가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J프레시웨이의 올 상반기 영업적자는 9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같은 기간 순손실은 227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동안에만 94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에 문 대표는 과감한 투자보다는 수익성 개선원칙 속에 내실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까지 진행된 M&A, 시설 확충 등의 투자가 어느 정도 메조지 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발생할 영업이익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나간다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사업추진 방향이 투자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으나 향후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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