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동국제강과 함께 고성 수리조선소 사업에 나선다.
종합중견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철강 제조기업인 동국제강과 손 잡고 경남 수리조선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 25일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수리조선소 단지 조성 공사에 필요한 철강재 자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선박 수리를 위한 선박용 철강 부품 공급도 맡는다.
고성 수리조선소 사업은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수리 조선소 단지의 토목 및 건축 등의 시공을 담당하고,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IT 및 신소재 분야의 기술을 지원한다. 그레이스톤홀딩스 등은 사업 진행 및 자금조달 자문 등을 맡았다.
경남 고성 수리조선소는 초대형 선박 수리가 가능한 선박 수리 단지다.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대에 들어서며 총 192만492㎡(약 58만949평) 부지로 총사업비 규모는 약 6500억원이다.
국내에 대형 수리조선소가 부족해 대형 선박들은 2년 6개월 주기의 정기 검사를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수리조선소가 완공되면 초대형 선박 수리가 국내에서 가능해지게 된다. 대형 드라이 도크 4개에서 10만톤급 선박을 한번에 8대까지 접안해 수리할 수 있으며, 최대 60만 톤급 초대형 선박도 수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건립 후에도 대규모 고용창출이 가능해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90%이상 외국에서 이뤄지는 대형선박 수리 사업을 국내로 가져오면서 국가 경상수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동국제강, 한국테크놀로지, 그레이스톤홀딩스와 경남 고성 수리조선소 건립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수리조선소 건립 이후 공동 운영권을 획득하게 돼 자연스럽게 수리조선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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