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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농협생명, 채권 재분류도 추진
신수아 기자
2020.09.02 08:23:56
RBC 300% 달성 전망····채권 재분류 후 금리 상승 리스크는 떠안아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2000억원의 유상증자로 급한불을 끈 농협생명이 채권 재분류를 추진한다. 연내 32조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해 RBC비율을 최대 3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연내 보유하고 있는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전량 매도가능증권으로 계정 재분류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농협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만기보유금융자산과 매도가능금융자산은 각각 31조5800억원, 18조2566억원이다. 


일단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지주에 채권 재분류 조정안 검토를 요청했다. 지주사 내에서 일단 검토가 끝나야 농협생명이 이사회를 열고 결정할 수 있다. 


보험사는 투자시 만기까지 보유할 증권(만기보유증권)과 중도에서 매각할 증권(매도가능증권)을 계정을 분리해 회계상 처리한다. 이때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마다 시장가치를 따져 평가이익이나 손실이 회계상 즉각 반영한다.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취득 당시의 원가를 그대로 처리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 속에서 매도가능증권으로 계정을 변경하면, 대량의 '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평가이익은 회계상 자본단의 기타포괄손익에 포함되어 지급여력금액을 대폭 끌어올리게 된다. 이는 곧 RBC비율의 증가로 이어진다. 농협생명이 채권재분류를 단행하면 RBC비율은 3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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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관계자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유중인 만기보유채권의 계정 재분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추가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신규 자본 조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농협생명은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 채권 재분류 등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을 고민했다. 그러나 조달 부담이 큰 후순위채는 일찌감치 우선순위에서 멀어졌다. 지난 2017년 농협생명은 3% 중·후반대의 금리를 부담하고 5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협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2.9%, 역마진 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추가 외부 조달은 부담만 가중시킨다. 


최근에는 유상증자와 채권 재분류를 두고 저울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상증자의 경우 지주사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논의가 길어졌다. 농협생명의 1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로, 주식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즉 농협생명 유상증자 결의 금액 전량을 지주사가 납입해야한다는 의미다. 


채권 재분류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회계상 채권 재분류는 저금리 기조 속에선 평가이익을 주지만 자칫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작업은 한번 시행한 이후 3년 내에는 다시 할 수 없다. 당장 내년 금리 기조가 상승세로 바뀐다면 부담은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계상 착시효과로도 불리는 채권 재분류는 근본적인 자본 확충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유상증자나 채권 발행 등 실질적인 자금 수혈이 있어야 기초 체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상증자를 단행해도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200%를 턱걸이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193.7%, 반기말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증자 후 RBC비율은 약 202.3%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이면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다시 200% 아래로 떨어진다. 약 1700억원 규모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비율이 추가로 감소하기 있는데다, 2018년 대규모 순손실을 낸 이후 수익성 회복도 더뎌 RBC비율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주사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자본 버퍼는 채권 재분류를 통해서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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