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이어 내수도 꺾인 완성차업계, 8월 판매 10.5%↓
'코로나19' 영향 속 수출 46만1432대, 전년比 11.7% 감소…내수도 5.6% 줄며 감소세로 전환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완성차업계의 판매부진이 8월에도 지속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내수판매도 줄면서 전체 판매실적이 위축됐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차의 8월 판매량은 총 57만3279대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수출이 46만14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2371대)보다 11.7% 줄면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내수판매도 11만1847대로 전년(11만8479대) 대비 5.6%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는 8월 전 세계시장에서 31만299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2% 감소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늘었지만 수출부진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다.


내수판매는 5만4590대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세단 '그랜저'가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하이브리드모델 3216대 포함)는 지난달 1만235대로 전년(5514대) 대비 85.6% 판매가 증가했다. 


차종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그랜저를 포함한 승용부문은 2만1047대로 전년(2만12대) 대비 5.2% 증가했다. 아반떼는 전년(4893대)보다 18.4% 증가한 5792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1만5599대로 전년(1만8167대)보다 14.1% 감소했다. '넥쏘'는 247대에서 675대로 173.3% 늘고, '펠리세이드'는 2304대에서 4433대로 92.4% 증가했지만 나머지 모델은 전년 대비 판매가 둔화됐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7062대가 판매되며 전년(4581대) 대비 54.2% 증가했다. ▲'G80' 4100대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국외판매는 25만8400대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국외공장 생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악화돼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해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가 위축됐다. 


기아차의 지난달 총 판매는 21만6945대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3만8463대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화성공장의 일부 라인을 재편하는 공사로 공급물량이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승용부문은 1만4645대로 전년(1만9562대) 대비 25.1% 감소했고, RV는 1만8656대에서 1만9770대로 6.0% 줄었다.  


모델별로는 ▲'쏘렌토' ▲'레이' ▲'K5' ▲'모하비' ▲'카니발'을 제외하고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쏘렌토는 6116대 판매되며 5개월째 기아차 판매를 이끌었다. 레이는 1861대에서 2518대로 35.3% 늘었고, K5는 2389대에서 3944대로 65.1% 증가했다. 모하비는 434대에서 1361대로 213.6% 판매가 확대됐고, 카니발은 4780대에서 5622대로 17.6% 늘었다. 


국외판매는 17만8482대로 전년 대비 3.7% 줄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될 쏘렌토 가솔린 2.5터보모델 등 신차를 바탕으로 판매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총 802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9.9% 감소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6792대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코란도'가 1426대로 전년(1422대) 대비 0.3%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전 차종의 판매가 줄었다. 'G4 렉스턴'은 1009대에서 592대로 41.3% 감소했고, '티볼리'는 2317대에서 1901대로 18.0%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3290대에서 2873대로 12.7%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홈쇼핑을 활용한 온라인 판촉 확대 등 비대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외판매는 1235대로 전년(1977대)보다 37.5% 위축됐다. 전 차종의 수출이 줄어들었다. G4 렉스턴은 346대에서 130대로 62.4%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티볼리 -50.1%(485대→242대) ▲코란도 -26.3%(659대→486대) ▲렉스턴 스포츠(487대→377대) -22.6% 순으로 수출판매가 둔화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직영 쇼룸을 여는 등 중동지역 판매 네트워크 재정지 작업에 나섰다"며 "영국 등에서도 효율적인 유통 서비스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총 757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41.7% 감소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6104대로 전년보다 21.5% 줄었다. '트위지'만 판매가 22대에서 48대로 전년 대비 118.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 마스터' -56.7%(328대→142대) ▲'SM6' -50.7%(1140대→562대) ▲'SM3 Z.E.' -37.5%(64대→40대) ▲'QM6' -26.4%(4507대→3317대)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수출은 주력수출모델이었던 '로그(ROGUE)'의 부재 속 1만2987대에서 7570대로 41.7% 감소했다.


한국지엠만 지난달 판매가 2만7747대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RV수출이 9778대에서 1만7008대로 73.9%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지엠의 수출은 2만1849대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5898대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RV 판매가 2588대로 전년(1213대) 대비 113.4% 증가했지만 승용부문의 판매가 4647대에서 2649대로 줄면서 내수판매가 위축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속 하계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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