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야심작 '갤럭시Z폴드2(갤폴드2)'를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했던 '갤럭시폴드'의 정식 후속작이다. 삼성전자는 1일 밤 11시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를 열고 삼성의 세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의 구체적인 사양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무대 위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면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는 전작보다 큼직해진 화면이 특징이다. 

6.2형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버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폴드2를 펴지않은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지도·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사용성이 대폭 강화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을 줄인 심플한 디자인으로 한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 손으로도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받거나 셀피 촬영을 하는데에도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관 정보를 살펴보면 무게는 282g으로 전작보다 6g 무거워지고, 접었을 때 두께는 16.8mm로 전작보다 0.3mm 정도 얇아졌다. 크기는 세로 길이가 1.7mm 줄었고, 가로 길이는 펼쳤을 때 기준 1cm 늘어났다.

디자인은 더 깔끔해졌다. 접었을 때 겉면에 드러나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커지고 베젤(테두리)은 줄었다. 또 메인 화면의 '노치(카메라 및 적외선 센서 등이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부분)'도 사라졌다. '갤럭시 Z 폴드2'를 펼치면 카메라 홀만 남겨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메인 디스플레이로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헤르츠(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볼 수 있다. 또 가변 주사율 기술로 콘텐츠에 맞게 주사율이 자동으로 바뀌어 배터리 효율성도 높였다. 사운드는 역대 갤럭시 모바일 기기 중 가장 고성능 '하이 다이내믹 듀얼 스피커'가 탑재됐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디스플레이 내구성도 개선됐다. 기존의 약한 플라스틱 재질 대신 갤럭시Z플립과 동일한 소재인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적용했다. 전작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면서 접히는 부분의 주름과 약한 내구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는데, UTG를 사용하면서 크게 개선됐다. 지난 2월 출시한 두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도 UTG를 사용하면서 디스플레이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메라도 하이엔드급 기능을 지원한다. 전면에 1개, 후면에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며 후면은 64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광각, 1200만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된다.

갤럭시Z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갤럭시Z폴드2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18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와 동일한 239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