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사원만 '덩그러니'…홍보팀 새로 꾸리는 SK바이오팜
기존 팀장+매니저 '거액' 우리사주 위해 퇴사한 듯, 성과 보상→모럴해저드 변질?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팀장과 수석매니저가 연달아 회사를 떠나 화제가 된 SK바이오팜 홍보팀이 입사 3개월 된 사원 하나를 둔 채, 새 멤버를 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직후 주가가 공모가 4만9000원보다 3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직원들 퇴직 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사주의 경우, 해당 직원이 회사에 재직하면 1년간 보호 예수로 묶여 팔 수 없다. 다만 퇴사하면 한 달 이내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앞서 SK바이오팜 직원 1명에게 주어진 평균 주식 수는 1만1820주다. 공모가 기준으론 5억8000만원에 다소 못 미친다. 상장과 함께 주가가 최소 3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에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퇴사할 경우 평균 18억원 가량의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바이오업계에선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200명 안팎의 SK바이오팜 직원들 중 70여명이 퇴사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비연구 인력인 홍보팀에서도 멤버 3명 중 2명이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났다.


수석매니저와 팀장이 일주일 간격으로 SK바이오팜을 나간 것이다. 특히 팀장은 이전 직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도 우리사주를 배정받아 거액을 손에 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홍보팀에 남은 한 명은 3달 전 입사한 외신 담당 인력이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에 돌입하면서 해외 언론에 알리기 위해 입사한 외신 담당 매니저가 현재는 국내 언론까지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홍보팀과 관련한 외부의 시선 집중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곧 새 팀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팀 관계자는 "팀장과 매니저 후보 등을 물색하고 있고 곧 새 팀이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회사 내 핵심 인력이 (퇴사하지 않고)거의 대부분 남아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분야가 아닌 관리 인력까지 이탈하는 조짐이 드러나면서 SK바이오팜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성과 보상을 위해 추진했던 우리사주 배정이 도리어 '모럴 해저드'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입사하는 인력들과 우리사주를 대거 배정받은 기존 인력들과의 보이지 않는 간격을 메우는 것도 회사의 주요 과제가 될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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