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선호, 올리브영 주식 팔아 증여세 마련할까
가치 560억...이재현 회장으로부터 받은 ㈜CJ 지분 상속세 600억 가량


(왼쪽부터)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선호씨, 이경후씨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올리브영이 2022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전 투자자유치(프리IPO)에 나선 가운데 CJ 오너 2세들의 보유지분 매각여부에 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선 지난 2일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상장 전 프리IPO에 나서겠다"면서 "유입될 자금은 M&A(인수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이에 따라 구주매출, 신주발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CJ올리브영의 주주 구성은 지주사 ㈜CJ가 55.01%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17.97%), 장녀 이경후씨(6.91%)를 비롯한 오너일가와 CJ올리브네트웍스(0.23%)등으로 이뤄져 있다.


CJ올리브영은 프리IPO 과정에서 ㈜CJ가 지분을 매각할 일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이에 재계는 CJ 오너일가가 구주매출로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할 여지가 크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부터 CJ올리브영은 CJ 오너 2세가 경영승계 재원을 마련하는 역할로 지목해 온 곳이다. 이경후·선호 남매가 적잖은 지분을 들고 있는 데다 실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오너 2세들은 CJ올리브영 지분 매각 시 최근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받은 ㈜CJ 주식 증여세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4월 이들에게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증여했다. 이에 따른 증여세는 약 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 6월말 기준 이선호·경후 씨가 보유 중인 CJ올리브영 지분가치는 각각 595억원, 229억원으로 납부해야 할 ㈜CJ 증여세 규모보다 크다.


CJ그룹 관계자는 "CJ올리브영 프리IPO와 관련해 현재 구주매출, 신주발행 둘 다 염두에 두고 있으나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매수의사를 보인 곳이 실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이후 개인의사에 따라 지분매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는 지분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는 다만 이들이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한 것만으로는 그룹 경영권을 쥐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CJ가 제일제당과 CJ ENM, CJ CGV,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오너 2세들이 그룹을 장악하기 위해선 ㈜CJ 지분을 늘려야 하는데 이들의 ㈜CJ 보유주식은 승계를 논하기엔 턱없이 적다. 


이선후·경후 씨는 현재 ㈜CJ 지분을 각각 2.75%, 1.19% 보유 중이다. 최근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CJ 신형우선주를 2029년에 보통주로 전환해도 이들의 ㈜CJ 지분율은 각각 5.2%, 3.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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