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CJ그룹 품 벗어나 '홀로서기'
김경렬 기자
2020.09.15 08:00:45
② 지주사법 위반 등에 다시 분할…방준혁 의장 복귀, 단독 게임사로 '우뚝'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퍼블리싱 선발주자 넷마블은 초창기 10년 동안 CJ그룹과 함께하며 시너지를 냈다. CJ E&M에 흡수되고 나서 게임부문 영업이익이 나머지 부문의 하락을 만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넷마블은 웹보드 게임결제 상한선 규제로, CJ는 증여세 소송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지주회사인 CJ가 100%를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는 증손자법 위반 리스크도 불거졌다. 결국 넷마블은 게임사로서 정체성 확립 필요성을 느끼고 2014년 CJ 품에서 벗어나 홀로섰다.

넷마블은 2003년 모기업 역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웹보드 시장이 포화해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형사와의 시너지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었다. 넷마블은 CJ를 택했다. 넷마블은 CJ의 지분투자를 받아들여 그룹으로 편입됐고, 2004년 7월 CJ인터넷이 출범했다.

넷마블은 CJ 브랜드 그늘 아래서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CJ E&M은 온게임네트워크(OGN)을 인수해 게임 전문 방송채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뜨는 사업'으로 꼽혔던 게임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결과였다. 넷마블은 CJ 편입 다음해인 2005년 '서든어택'으로 매출 점프에 성공했다. 게임은 출시 이듬해 동시접속자 25만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고, 서비스 기간 5년 동안 연간 최고 600억원 매출을 안겨줬다.


그러나 넷마블의 게임 사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2010년 서든어택의 개발사(게임하이)가 넥슨에 넘어가면서 배급계약이 끝날 상황이었다. 동시에 웹보드 규제가 심해지면서 대형사의 게임사업에 대한 비난 여론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CJ그룹 오너 리스크 역시 겹쳤다. CJ와 넷마블 모두 서로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상황 속, 건강상 문제로 회사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던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돌아왔다. 방 의장은 2011년 6월 5년 만에 회사에 복귀해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게임개발 경쟁력 강화'라는 기치를 걸고 경영 변화를 시도했다. 전문 게임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었다. 11월 개발 전담 지주사 씨제이게임즈(CJ의 손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CJ그룹으로부터 독립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증손자법 위반 소지가 밝혀지면서 두 회사 분할에 속도가 붙었다. 지주회사인 CJ는 증손자법상 100% 지분을 보유한 증손자회사만 거느릴 수 있었다. 씨제이게임즈의 자회사이자 CJ그룹의 증손자회사 애니파크(현 넷마블앤파크) 지분은 52%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년 유예기간을 줬지만 시정되지 않았다. 넷마블에 4억6200만원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관련기사 more
현금 확보나선 CJ㈜, 3년만에 투심 시험대 삼성-CJ, 화해 새국면 맞을까

넷마블에게 증손자법 규제 해소는 절실했다. 게임사 특성상 개발자는 '내 게임'이라는 애착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게 효과적이다. 개발 팀을 편성해 자회사로 따로 분류하는 것이 IP 개발에 힘을 싣는 방법이었던 셈이다. 증손자법에 따라 모든 지분을 그룹에서 갖게 된다면 개발자 지분 없이 '내 게임'이라는 마인드를 갖긴 어려웠다.


넷마블 지배구조 변화.

2014년 방준혁 의장이 CJ로부터 홀로설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 방 의장은 텐센트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텐센트는 CJ E&M으로부터 6400주를 사들였고, 씨제이넷마블로부터 6만8889주를 3자배정 유상증자 받았다. 텐센트는 5330억원을 들여 넷마블 지분 28%를 확보했다. CJ E&M(34.81%)은 2대주주로 내려앉았고, 텐센트는 3대주주에 올랐다. 방준혁 의장(35.88%)은 최대주주가 됐다.


같은 해 8월 CJ E&M에서 게임 사업 부문(씨제이넷마블)이 따로 떨어져 나왔다. 개발전담지주사 씨제이게임즈는 씨제이넷마블과 합병했다. 10월에는 넷마블게임즈로 사명을 바꿔 'CJ'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알렸다.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게임 선도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넷마블 지분을 모두 청산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8년 지금의 넷마블로 사명을 바꿨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