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위기를 기회로…모바일전환 '승부수' 통했다
③ 방준혁 의장의 경영난 돌파 카드 적중…양대마켓 1위로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방준혁 의장이 다시 복귀한 후 넷마블은 카멜레온처럼 빠르게 변신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시장 흐름을 간파하고 모바일 게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PC게임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은 출시한 게임마다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에서 매출 1위를 석권하며 모바일 강자로 부상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꾼 것은 기존 온라인 게임 사업으로는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 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방 의장이 회사를 비운 2006년부터 5년 동안 회사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게임 수익 창출에 실패했고, 개발비용과 마케팅 등 비용이 늘었다. 2011년까지 론칭게임 30여개 중 흥행작은 'SD건담캡슐파이터' 정도였다. 이마저도 소위 말하는 대박 게임은 아니었다. 특히 자체 개발게임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투자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서든어택 퍼블리싱 계약마저 일시적으로 종료됐다. 12월에는 '서든어택2' 출시 계약도 무산됐다. 매출은 2011년부터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영업수익은 이듬해까지 2000억원 초반 선에서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11년 회사로 복귀한 방 의장은 3개월 간 칩거하며 대안을 모색했고 꺼내든 카드가 바로 '모바일 게임으로 주력 사업 전환'이었다. 모바일 게임 사업 계획을 공표했을 때 반응은 좋지 않았다. 컴투스, 게임빌 등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펼쳤던 피처폰 게임과는 결이 달랐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방준혁 의장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넷마블은 2012년 모바일 사업본부를 정식 출범시켰고 자회사 턴온게임즈(현 넷마블네오)가 제작한 레이싱 게임 '다함께차차차'를 그해 연말 본격 출시했다. 미국, 중국, 일본에서도 함께 선보여 넷마블 상승의 불씨를 살렸다.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은 그야말로 시장을 휩쓸었다. 2013년 5월에는 넷마블앤파크가 제작한 '마구마구2013'이 출시됐고, 다음달 넷마블앤투가 개발한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두의마블은 모바일 상에서도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네 명이서 동시에 게임할 수 있다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줬다.


8월에는 넷마블몬스터의 RPG게임 '몬스터길들이기'를 론칭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자동전투 모드로 모바일 RPG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이어 '세븐나이츠(2014년)', '레이븐(2015년)', '이데아(2015년)', '스톤에이지비긴즈(2016년)' 등이 출시됐다. 레이븐은 실사 RPG 시대를 열었다. 출시 게임들은 출시됐다하면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넷마블 매출은 치솟았다. 2013년 넷마블 매출은 4979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7억원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에는 매출 5765억원을 올렸고, 2015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11월에는 글로벌 게임사 중 구글 매출 1위에 올랐고 12월에는 양대마켓 통합 매출 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넷마블을 시작으로 업계에서 주목하는 플랫폼 판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보유한 온라인 IP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키는 등 게임사들은 모바일 신작을 줄줄이 쏟아냈다. 넷마블의 오랜 기술력이 엔씨소프트에 전달돼 '리니지M'이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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