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정 쓱닷컴 대표, 이커머스 숨고르기 한창
비상경영체제 돌입…물류 등 사업역량 강화 뒷걸음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사진)가 숨고르기에 한창이다. 사업역량강화를 위한 투자대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군살빼기에 들어가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총매출 10조원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해석또한 분분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출범 1년여만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비용절감에 한창이다. 쓱닷컴은 지난 5월부터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하고 부서간 인력 재배치를 통한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광고판촉비와 물류비, 법인카드 예산도 축소했다. 쓱닷컴은 여기에 코웨이 출신 이재호 CFO를 영입하면서 재무관리에 정점을 찍었다.


이같은 결정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쓱닷컴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이다.


쓱닷컴은 올 2분기 영업손실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4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335억원)보다 악화됐다. 다만 같은기간 매출액은 9306억원으로 57.1% 폭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매출액은 8842억원을 기록했지만, 고정비 부담 확대로 818억원의 영업손실과 58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쓱닷컴은 지난 2018년 10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총 1조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대신에 ▲오는 2023년까지 총매출(GMV) 요건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IPO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두 사모펀드에 일정 이자를 붙여 행사할 수 있는 풋백옵션(매수청구권)을 제공했다.


이에따라 쓱닷컴은 총매출 요건 달성 등에 방점을 찍고, 신규고객 유치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거래액 증가 등 외형성장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속까지는 챙기지 못한 실정이다. 최우정 대표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에 나선 이유다.


쓱닷컴은 현재 3곳의 물류센터 '네오'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물류배송역량은 필수불가결로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 현재 새벽배송을 포함해 일 배송량 13만건을 처리하고 있지만, 쿠팡(300만건 수준)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도 같은맥락이다. 경쟁사인 쿠팡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광역시에 대규모 첨단물류센터를 설립키로 한점과도 대조된다.


추가적인 '네오' 건립도 애를 먹는 상황이다. 당장 4기의 건립 부지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설사 부지를 확보해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서다. 지난 2018년 하남 미사지구와 2017년 구리·남양주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이같은 최 대표의 이커머스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예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운영했던 쇼핑몰 디앤샵 대표를 역임했고, 2010년 신세계로 넘어와 이커머스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그는 신세계에서 쓱닷컴의 전신격인 에스닷컴(S.com) 총괄 상무를 역임한 후 2015년부터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쓱닷컴은 여타 이커머스업체들의 행보와 달리 수익성 개선에 보다 치중하고 있다"면서 "최우정 대표의 결단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력은 필요할때마다 충원하고 있고, 물류센터 건립이 후순위로 밀린 것은 아니다"면서 "물류센터 부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사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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