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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폐기물처리업에 관심···민원이슈는 고민
양도웅 기자
2020.09.08 08:57:32
진입 장벽 높아 안정적 투자처 판단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시중은행들이 폐기물처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입 장벽 자체가 높아 안정적 투자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여신 규모와 비중을 키우는 데엔 다소 고민스러운 것으로 전해진다. 항상 발생하는 '민원 이슈'로 사업 진척이 더디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폐기물처리업에 여신 제공과 인수금융 등의 방식으로 투자를 꾸준히 해온 시중은행들은 최근에도 해당 분야에 큰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간 폐기물처리업체에 많이 투자해왔다"며 "폐기물처리업은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일 뿐 아니라 정부·지자체와 함께 하는 한 산업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 투자와 대출 쪽에서 모두 좋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도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폐기물처리업체를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폐기물처리업체들이 인수합병 등으로 대형화하면서 투자·여신액을 늘릴 수 기회가 생겨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폐기물 종류는 크게 ▲생활폐기물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로 나뉘는데, 4개 종류의 폐기물 발생량은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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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생활폐기물 일일 발생량은 4만9159톤에서 5만6035톤으로 14.0%,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 일일 발생량은 13만7875톤에서 16만7727톤으로 21.7%, 건설폐기물 일일 발생량은 17만8120톤에서 20만6951톤으로 16.2%, 지정폐기물 일일 발생량은 9488톤에서 1만5389톤으로 6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폐기물 일일 발생량은 37만4642톤에서 44만6102톤으로 19.1% 늘어났다.


2019년 폐기물 일일 발생량은 아직 미발표 상태다. <출처=국가지표체계>

이처럼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반대로 투자 이슈 등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수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폐기물 처리단가가 오르는 추세다. 이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2010년 폐기물처리(소각·매립) 시설은 총 972개였으나 2018년 657개로 32.4% 감소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투자 열풍과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한층 더 강도 높아진 환경규제도, 폐기물처리업체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C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ESG 관련 투자 기안서가 아니면 결재를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폐기물처리시설이 신·증설될 때마다 발생하는 '민원 이슈'를 폐기물투자업체에 투자·여신 규모를 크게 늘리지 못하는 걸림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폐기물처리시설은 침출수 문제 등에 따른 주변 환경오염과 지역 이미지 훼손 등으로 늘상 지역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군청과 주민 간 갈등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이 1년 반 가까이 답보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6월 강원도 춘천시에서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갈등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D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석탄화력발전 시장이 축소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중이지만 폐기물처리업에 대한 투자와 여신은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며 "민간금융기관이 지역민들의 반대가 높은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결정을 내리는 건 정말 쉽지 않다"고 밝혔다. 


새로운 폐기물처리시설이 쉽게 들어서지 못하자, 기존 폐기물처리업체들의 몸값은 올라가는 중이다. 


올해 IS동서와 E&F PE는 코엔텍 지분 59.29%를 맥쿼리PE로부터 5000억원에 사들였다. KKR은 앵쿼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9000억원에 ESG그룹을 인수했다. 이 인수금융은 하나은행이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주선한다. SK건설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한 EMC홀딩스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금액은 1조원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모두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국가지표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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