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생존전략
코빗,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 총력
④신규 코인 상장 최소화...디파이 서비스 개발 中
내년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정보보호인증체계(ISMS)인증과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시스템 구축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버티기 위한 체력을 기르는 중이다. 코인 상장을 늘려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곳도 있지만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기 전까지는 최대한 안전한 길을 택한 거래소도 있다. 팍스넷뉴스는 특금법을 앞두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가 블록체인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코인 상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코빗은 내년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상장을 줄이고 시스템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안전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4일 기준 코빗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코인은 총 23개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코빗을 제외한 국내 주요 거래소에 대부분 100개 이상의 코인이 상장돼있는 것과 비교하면 20%도 채 되지 않을 만큼 적은 수준이다.


코빗은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페치(FET)와 트론(TRX)을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신규 코인을 상장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코인 상장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코빗은 국내 거래소 중에서 안전한 가상자산 상장 비중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 와이스레이팅스(Weissratings) 한국 파트너인 블록와이즈평가정보가 국내 4대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 및 분석한 결과 코빗은 C-등급 이상의 등급을 받은 가상자산을 상장한 비율이 58% 이상으로 국내 거래소 중에서 가장 높았다. 블록와이즈 평가정보는 C-이상의 등급을 받은 가상자산의 경우 투자 안전성이 양호 수준 이상이라고 봤다.


신규 상장 코인이 없다 보니 거래량은 중소형 거래소 수준으로 하락했다. 4일 현재 코빗의 비트코인 일일거래량은 약 110억원이다. 빗썸은 1100억원, 업비트는 1000억원, 코인원은 860억원 수준인데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외에도 예치, 스테이킹, 대출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도 없어 신규회원을 유치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코빗은 디파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코빗은 이미 지난해부터 디파이 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가상자산 예치 자산 보상 및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회사 '셀시어스 네트워크'와 지난해 12월에는 해외 가상자산 결제서비스사인 매트릭스포트와 각각 MOU를 체결했다. 매트릭스포트는 가상자산 OTC(장외거래), 대출, 커스터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코빗 관계자는 "가상자산 스테이킹이나 대출 등 디파이 서비스 또한 출시 계획이 있고,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으로 대출이나 스테이킹 테스트를 하고 있다"라며 "다만 전문업체가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특금법 시행 전까지 신규 코인 상장을 최소화하고 있다"라며 "대신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내부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빗은 최근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자금세탁방지(AML)와 금융사기 탐지시스템(FDS) 솔루션 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늘렸다.


지난 7월 코빗은 코빗이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 등 보안 관련 국제표준인증 3개를 획득했다. 또 AML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S2W랩과 에이블컨설팅 등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금융사기 탐지 솔루션도 올 하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빗은 금융사기 탐지 앱 '피싱아이즈'(Phishing Eyes) 개발사 인피니그루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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