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2조 유증 단행···亞리딩금융 도약 '박차'
홍콩 소재 세계적인 PEF 2곳 참여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세계적인 사모펀드운용사(PEF) 2곳이 참여하는 1조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여러 차례 밝힌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15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롭게 발행하는 보통주는 3913만주이며, 발행가액은 2만96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발행 신주 전량을 홍콩 소재의 세계적인 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가 각각 보유한 펀드의 투자목적회사(SPC)에서 인수한다.


발행 신주 가운데 2044만주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자문하는 펀드의 SPC인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유한회사(Centennial Investment Limited)가 약 6050억원을 들여 취득한다. 


나머지 신주 1869만주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가 자문하는 펀드의 SPC인 슈프림 L.P.가 약 5532억원을 들여 매입한다. 


오는 28일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는 신한금융 지분(보통주 기준)을 각각 3.96%, 3.62% 보유하게 된다. 신한금융의 10대주주 안에 들어가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제3자배정 대상으로 두 PEF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먼저 '경영상 목적 달성'을 꼽았다. 이는 조용병 회장이 여러 차례 강조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가리킨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의 자금 운용 규모는 각각 140억달러, 200억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PEF다. 이들은 현대카드, 하이마트, 로젠택배, 한라시멘트 등에도 투자하는 등 국내 기업들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두 PEF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배구조 선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운용사는 이사회 참여가 가능한 만큼, 이들은 신한금융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세계적인 PEF들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전 세계 자본시장 분야에서 공동 투자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채널 확대와 디지털 업종 투자에 관심이 많은 신한금융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거점으로 금융 및 디지털 관련 업종 등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는 PEF 간에 상호 협업할 영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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