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저축銀 인수로 돌파구 마련하나
대부업체들 영업악화에 새 수익원으로 인수 타진···저축銀도 서둘러 매물화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리드코프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최근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심도있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금리 인하 움직임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비교적 안정적 수신과 수익성이 돋보이는 저축은행 인수로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저축은행업계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대거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본입찰을 앞둔 JT저축은행 예비입찰에 JB금융그룹, 리드코프, 한국캐피탈,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는 JT저축은행의 유력 인수후보로 JB금융지주를 꼽고 있지만, 대부업 3위 기업인 리드코프도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코프는 최근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새 수익창구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업계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을 두고 금융당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여당 국회의원들은 법정 최고금리를 연 10%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연 24%이다. 



이에 대해 대부업계는 최고금리 인하가 업계의 경쟁력을 빼앗는 것이라며 국내 영업 철회 의사를 밝히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신금리 등을 정할 때 조달금리와 비우량고객에 대한 부실률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과정을 따른다는 주장이다. 이미 지난 2014년 66%였던 최고금리가 2018년 24%까지 낮아진 이후 이미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는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


일단 대부업계는 불법사금융 시장 확대 등 부작용을 이유로 당장 최고금리를 10%까지 인하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최고금리 20%로 인하'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한 차례 더 최고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대부업계의 수익감소는 불가피하다. 각 업체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셈이다. 이러한 돌파구로 저축은행 인수가 꼽히고 있다. 최근 수신고가 70조원을 돌파하는 등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과거 러시앤캐시의 OK저축은행 인수 사례가 성공 사례로 꼽히면서, 대부업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 잡았다. 러시앤캐시는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해 국내 대형 저축은행으로 성장시켰다. 러시앤캐시는 대부사업을 정리하고 OK저축은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최근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JT저축은행도 이러한 벤치마킹을 현실화하는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JT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1조5345억원으로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본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두고 있으며, 광주와 목포에도 지점을 1곳씩 두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지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JT저축은행 외에 DH, 대원, 민국, 머스트삼일, 유니온 등 10여개 소형 저축은행들이 대거 시장에 등장했다. 소형 저축은행은 업계 호황과 별개로 중대형 저축은행에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79개사의 당기순이익 6616억원 중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2.7%(4128억원)로 집계됐다. 게다가 상위 10개사는 모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영업권역으로 두고 있어 지역 간 편차도 큰 상황이다. 소형사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수요가 있을 때 서둘러 매물화된 것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등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부업계는 새 수익구조가 필요하다"며 "저축은행은 대부업과 영업방식이 비슷하고, 회사채 발행이 아닌 수신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점 등에서 대부업체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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