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JU'에 힘 싣는 신세계인터…1위 정조준(?)
6개월 새 매장 28개 증가, 이석구 전 스타벅스 대표 선임효과도 기대
'자주(JAJU)' 매장(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 사업부문에 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올 들어 매장수를 대거 늘린데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성공신화를 쓴 이석구 사장을 자주 사업부문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자주가 일본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무인양품 수요를 끌어안고 1위 사업자인 모던하우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주 매장수는 6월말 기준 202개로 작년 말에 비해 28개 늘어났다. 반년 만에 매장수를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 회사 차정호 대표(현 신세계 대표)가 연초 자주 사업부문의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생활용품 특성상 오감체험 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매출 증가를 위해선 고객접점 확대가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매장수가 148개였던 2015년에는 자주의 매출액이 1900억원었으나, 174개로 늘어난 2019년에는 2400억원을 기록했다. 자주 매장이 1개 늘어날 때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이 19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덩치 키우기로 재미를 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1일 규모의 경제를 좀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실현하기 위해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사장을 자주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대표는 '사이렌오더'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접목해 스타벅스코리아를 국내 1등 커피전문점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가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끈 11년간 이 회사의 매출액은 1291%(1344억원→1조8695억원), 영업이익은 950%(167억원→1751억원)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셀프 홈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자주 사업부문이 두터운 성장세를 보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이석구 대표까지 투입해 생활용품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신임대표의 경영스타일이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걸그룹 멤버수까지 알고 있을 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것을 감안하면 젊은층의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경영전략을 짜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일본불매운동으로 힘을 잃은 무인양품 수요를 품기 위해 자주 사업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인양품을 즐겨 찾던 소비자를 자주로 끌어들이면 매출 규모를 1위 사업자인 모던하우스 수준으로 키울 수 있어서다. 지난해 무인양품과 모던하우스는 각각 1243억원,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자주는 24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현재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카페형 매장을 열고, 자사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인기 제품을 판매하는 등 자주 브랜드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쇼핑몰, 백화점, 전문점, 아울렛 등을 중심으로 JAJU 입점을 늘려 판매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홈웨어, 생활용품 등 '집콕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개발 및 마케팅도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인양품의 매장수는 6월말 기준 4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7월말 기준 68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0명 감소했다. 일본불매운동 여파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여파로 풀이된다. 무인양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71억원, 57억원으로 같은기간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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