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엔에프씨, 코스닥 상장 재도전
올 초 IPO 철회 뒤 상장예심 재청구…FI 상환부담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화장품 소재기업 엔에프씨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올 초 상장을 철회했던 엔에프씨가 재차 상장에 도전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도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7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엔에프씨는 지난달말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엔에프씨는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으로 2012년에 법인이 설립됐다. 한국콜마, 보령메디앙스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유우영 대표가 창업했다. 보습제 및 유화제, 자외선차단제 등에 쓰이는 화장품 원료를 생산해 화장품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대한 공급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329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했다. 주주 구성을 보면 유우영 대표가 지분 55.68%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큐캐피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의 FI들이 주요 주주로 포진하고 있다. FI들은 엔에프씨가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다시 도전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엔에프씨는 일찍부터 상장을 검토했지만 중국의 한한령 조치로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한동안 보류했다. 올해 초에 IPO 작업에 착수했지만, 일반 청약에서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 상장을 철회했다. 그러다 이번에 재차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


엔에프씨는 신규 사업 및 설비 확충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IPO에서 공모 자금을 확보할 경우 이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FI의 투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


FI들 대부분은 보통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큐캐피탈과 린드먼아시아는 일부 지분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보유하고 있다. 투자원금의 잔액 기준으로 큐캐피탈은 13억원, 린드먼아시아는 30억원어치의 RCPS를 보유하고 있다.  


큐캐피탈과 린드먼아시아는 각각 2016년, 2018년에 RCPS에 투자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큐캐피탈의 경우 5385원, 린드먼아시아는 1만2308원이다. RCPS는 발행 뒤 4년 뒤부터 상환 청구가 가능하며 이 경우 8%의 연복리가 적용된다. 보통주로 전환할 시에는 RPCS 1주당 보통주 1주가 발행된다.


큐캐피탈은 투자 단가가 낮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 보통주 전환이 유력하지만 린드먼아시아는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 올 초 공모 청약에 나섰을 당시 공모가는 1만200원으로, 린드먼아시아의 RCPS 투자단가보다 낮았었기 때문이다. 공모가가 RCPS 발행가액보다 낮은 경우엔 보통주 전환가격이 조정되지만, 이자를 감안할 경우 상환이 더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엔에프씨가 공모자금 조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RCPS 주주들이 선뜻 보통주 전환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선 FI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만큼 높은 주가가 필요하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상반기와 달리 IPO 시장이 최근 활기를 찾고 있어, 엔에프씨의 상장 재도전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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