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팬데믹 맞서 의료기기 시장 진출한다"
박병주 본부장 "연내 의료기기 특화 멤브레인 생산라인 구축"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전자부품제조 전문 기업 시노펙스가 자체 보유한 필터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제조·유통 시장에 진출한다. 조만간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위한 인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병주 시노펙스 멤브레인필터 사업본부장은 8일 팍스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노펙스의 전자부품사업과 필터사업 역량을 모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필터 관련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노펙스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체외막산소화(ECMO·에크모),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혈액투석기 등에 대한 국산화를 먼저 추진할 전망이다. 2019년 건강보험료 기준 수입 의료용 필터 및 기기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병주 사업본부장은 "의료기기 사업은 시노펙스가 숙원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던 분야"라며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35년 동안 차근차근 관련 기술력을 쌓으면서 점진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노펙스는 과거 혈액진단기기용 멤브레인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유지하고 있다. 또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들어가는 멤브레인 시스템을 개발해 10년 이상 납품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그동안 의료기기 관련 필터 기술과 전자부품역량을 결집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 지난 3월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는 베트남 정부 의뢰로 '빈그룹(VIN Group)'을 통해 산소공급장치 핵심부품인 메인보드를 제작·공급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바이오·의료기기 사업 강화를 위해 동탄공장에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수준의 바이오랩 시설구축을 완료하고 장비를 들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유효성 검증까지 마무리되면, 바이오·의료기기용 멤브레인 생산라인의 KGMP 인증을 추진해 1차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해외 의료기기와 필터시스템이 공급되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2~3년 안에 관련 의료기기와 필터 시스템이 식약처 승인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의료보험 품목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시노펙스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분야 주요 공정에 들어가는 해외 공정필터를 국산화해 국내 산업경쟁력을 높여왔다"며 "그동안의 필터 제조 기술을 활용한다면 의료용 필터 관련 의료기기의 국산화도 달성할 수 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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