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금융 디파이
탈중앙화 본연의 의미 퇴색한 스테이킹 서비스
④거래소 스테이킹 서비스 증가에 중앙화 문제 증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대출, 예치, 파생상품 등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가 ICO(가상자산공개) 열풍 이후 잠잠해진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년만에 9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우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위태로운 구조와 기술적 결함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직은 '거품'일 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누구에게나 금융 서비스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디파이 시장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지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디파이 열풍이 불면서 국내 가상자산 운영 업체들도 디파이의 일종인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나섰다. 그러나 당초 PoS(Proof of Stake)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고안된 스테이킹 서비스가 '이자' 취득만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와 이를 미끼로 수익을 올리려는 업체 간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깊어지고 있다. 


◆ 이더리움도 가세, 예치 이자 주는 스테이킹

스테이킹이란 PoS합의 알고리즘을 택하는 가상자산 플랫폼이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묶어두고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다. 비트코인처럼 PoW(Proof of Work) 합의 알고리즘을 택한 가상자산들과 달리, 가상자산 보유와 예치 비율에 따라 네트워크 검증과 운영 권한이 주어진다. 


가상자산 보유자는 해당 플랫폼의 토큰을 일정기간 이동 없이 네트워크상에 예치한다. 이용자는 스테이킹을 함으로써 데이터 업데이트 권한이 주어진다. 데이터 검증에 기여한 댓가로는 채굴된 가상자산이 일정량 분배된다. 이자율에 대한 알고리즘과 거버넌스는 공개돼 있으며, 가상자산 보유자가 투표를 통해 운영 방식에 참여할 수 있다. 예치된 금액에 따라 이자를 주는 대출 디파이와 혼동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와는 달리 '대출 유동성 확보'과 '네트워크 보안'이라는 목적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으로 테조스(Tezos) 프로젝트가 있다. 테조스는 기발행된 2조원 가량의 가산자산 중 80%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 되어 있다.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한 보유자들에게는 연 6%가량의 테조스(XTZ)가 분배된다. 이외에도 코스모스(Cosmos) 프로젝트가 약 8%의 이자율을, 카바(Kava) 프로젝트는 예치금에 따라 약 3~20%까지의 보상을 분배한다. 


한편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2위를 차지하는 이더리움도 PoW 방식에서 PoS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최소 스테이킹 수량은 이더리움 32개로, 한화 1300만원 수준이다. 스테이킹에 따른 보상은 2.2~3.3% 수준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거래소·전문업체까지 등장, 넓어진 '스테이킹' 범위

최근 디파이 시장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보유자가 직접 스테이킹을 진행하지 않는 '대리 스테이킹'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대리 스테이킹상품은 거래소, 스테이킹풀 등이 이용자의 가산자산을 이용해 노드에 참여하는 구조다.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블록체인 관리 권한이 거래소에 위임(Delegate)된다. 네트워크 운영 권한을 위임받은 거래소는 위임받은 네트워크량(토큰량)까지 더해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채굴한다. 이용자는 이율과 기간이 미리 정해진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Coinone)은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테조스와 코스모스, 트론등의 스테이킹을 대신 진행해준다. 테조스의 연 스테이킹 이율인 6%에서 일정 일정량의 수수료를 부과한 5%의 이자를 제공한다. 빗썸 역시 루나(Luna) 등 3개 가상자산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소의 대리 스테이킹 서비스는 PoS에 접근하기 힘든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PoS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스마트컨트랙트를 가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소액부터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난무하면서 이더리움2.0과 같은 PoS 블록체인들이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PoS 예치에 대한 보상이 다른 디파이의 이자보다 매력적이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스테이킹 업체가 특정 가상자산의 예치비율을 독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루네 크리스텐센 메이커다오 창립자는 "거대 자본이 스테이킹 풀을 잠식해 이익을 독식하는 '스테이킹 중앙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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