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의 혈관
하나금융도 지원 전담기구 만든다
①신한·KB·우리금융 이어 뉴딜 지원 '컨트롤타워' 출범 예정
정부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면서 금융권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향후 5년간 160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막힘 없는 자금 융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단연 이 역할의 적임자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그룹들이다. 주요 금융그룹들은 수십조원의 지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기꺼이 이 역할을 짊어지는 모양새다.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금융권이 빌려주고 투자한 자금이 '눈먼 돈'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으로 많은 자금을 소진한 금융권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지원을 할 여지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한국판 뉴딜'의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금융권의 구체적인 움직임과 기대효과, 대안을 제시해본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하나금융그룹도 '한국판 뉴딜'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전담 기구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대 금융그룹은 일제히 한국판 뉴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하나금융만 유일하게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조직을 함께 밝히지 않으면서 하나금융이 어떤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할지가 금융권의 관심사였다. 


9일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현재 한국판 뉴딜 지원 전담 기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원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는 기구(협의회)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생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이라는 국가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두 개의 축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엔 2025년까지 사업비 160조원이 투입된다. 


이에 발맞춰 금융권에서는 한국판 뉴딜 지원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나금융도 약 1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지원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뉴딜 지원에 1조4000억원을 배정, 데이터 댐 등 대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그린 뉴딜 지원엔 8조원을 할당,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지원 방향과 계획을 어느 조직에서 구체적으로 수립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른 금융그룹들이 지원 규모와 함께 전담 기구를 밝힌 것과 대비된다. 신한금융은 'N.E.O 프로젝트(위원회)', KB금융은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우리금융은 '뉴딜금융지원위원회' 등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 내부적으로 지난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지원 등을 위해 만든 혁신금융협의회를 확장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기구를 만들 것인지 논의가 있었다"며 "혁신금융 지원과 한국판 뉴딜 지원이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어, 결국 혁신금융협의회를 확장하는 형태로 전담 기구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가 혁신 중소·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100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혁신금융 추진 방향'을 발표하자, 하나금융은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김정태 회장이 의장을 맡고, 그룹 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다.


하나금융은 수일 내로 혁신금융협의회를 확장한 형태의 한국판 뉴딜 지원 전담 기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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