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성데이타는 전략적 투자자(SI)인 네이버와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조건은 협의 중이며, 규모는 최대 200억~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성데이타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주주인 황인혁 대표가 보유한 지분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M&A, 투자유치, 코스닥 상장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애초에 경영권 매각에 대한 최대주주의 의지가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원매자들이 경영권 인수 및 지분 투자를 검토했지만 현재는 네이버만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성데이타는 황 대표가 지분 81.22%를 보유한 가운데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엑시트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달대행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인성데이타의 100% 자회사이자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은 올해 기록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인성데이타의 주력 사업인 퀵서비스 중개업은 이미 연간 80억~9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퀵서비스와 배달대행 시장에서 모두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륜차 물류시장의 대표적인 강자로 꼽히고 있다.

인성데이타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배달 관련 업체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7년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와 해당 지분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에 배달대행 업체 메쉬코리아(부릉)에도 240억원을 투자해 현재 단일 최대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