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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빅테크가 채널 지원 확대해야"
김승현 기자
2020.09.09 11:37:30
보험업계 공동세미나 개최···"보험계약 등 정보 열어준만큼 빅테크도 협조해야"
출처=보험연구원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보험업계에서 '보험 계약 정보 등을 열어준 만큼 빅테크도 채널 지원 등 협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지난 8일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보험업계가 공동으로 개최한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주제의 세미나에서 "빅테크 기업에 금융 보험계약 정보를 열어준 만큼, 보험사가 빅테크 기업의 채널을 보다 편리하고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성 사장은 "언택트로의 영업환경 변화를 현재 보험업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위기지만 인슈어테크를 접목할 경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사장은 특히 보험사와 빅테크 기업 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동안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해온 보험사의 노하우와 빅테크의 채널 강점이 결합할 때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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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인터넷 뱅크 허가, 증권보험업 허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인가 등을 통해 금융업정보까지 많은 양의 정보를 갖게 됐다"면서 "언택트 환경에서는 모바일 등 비대면 보험 판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데이터를 다량 보유한 빅테크가 보험사보다 유리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빅테크 뿐만 아니라 외부 기술 회사들의 지원과 협업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 가치사슬이 외부 기술이나 플랫폼에 의해 관리되는 모델이 출현하는 등 새로운 보험 비즈니스 실현에는 보험회사 외부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기술 회사들의 지원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은 플랫폼을 통해 보험판매 또는 보험회사로서 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보험 상품은 플랫폼에서 다른 상품·서비스와 상호 연결돼 패키지 서비스로 제공되는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보험회사와 소비자가 플랫폼에 종속되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가치사슬 전반이 플랫폼에 종속되거나, 락인(lock in)효과에 따른 독과점, 플랫폼의 리스크가 보험회사로 전이되는 등 각종 리스크도 있다는 설명이다. 락인효과는 소비자가 기존 이용하던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것이 어렵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변화하는 보험시장에 맞춰 보험규제도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 보호와 독과점 행위 방지를 통해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보험 가치사슬의 각 단계에서 언택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허용하고, 데이터의 폭넓은 이용·이동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대규 사장 역시 보험규제 변화의 필요성을 꼬집었다. 성 사장은 "보험업계가 언택트, 디지털을 외쳐도 보험 규제가 이에 맞게 변하지 않으면 변화는 어렵다"며 "사람이 한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규제가 사람이 아닌 기계, 디지털이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에 적합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개회사를 맡은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산업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며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결정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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