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금융 디파이
파생상품·보험으로 영역 확대하는 디파이
⑤금·은·주식 토큰화, 파생상품 위험 보완 위한 보조 프로젝트도 성장세
블록체인을 이용한 대출, 예치, 파생상품 등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가 ICO(가상자산공개) 열풍 이후 잠잠해진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년만에 9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우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위태로운 구조와 기술적 결함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직은 '거품'일 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누구에게나 금융 서비스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디파이 시장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지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디파이(Defi)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탈중앙화거래소 외에도 이와 연동된 다양한 파생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보조 기능과 보험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 금·은·주식도 토큰화, 고배율 파생상품 성장

디파이 생태계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상장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며, 자금 모집에 있어서도 제도권의 허락을 요구하지 않는다. 누구나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성자산  발행·거래 플랫폼 신세틱스(Synthetix)는 연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틱스는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디파이 서비스다.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자산에 신세틱스의 s를 붙여 발행된 sBTC, eETH 등 새롭게 발행된 토큰은 해당 자산의 가치를 따라 움직인다. 가상자산 외에도 금, 은, 원자재 등의 상품과 달러, 엔화, 유로 등 법정통화, 니케이지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지수 등도 토큰화 했다. 최근에는 컴파운드, 메이커다오, 카이버네트워크 등 디파이 토큰 바스켓을 추종하는 디파이 인덱스 토큰 sDEFI도 출시했다. 


누구나 새로운 s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발행할 자산의 750%에 해당하는 가치의 신세틱스네트워크토큰(SNX)을 담보로 설정하고 예치(스테이킹)하면 새로운 s토큰을 만들 수 있다. 지난달 신세틱스에 투자를 집행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합성토큰이 보편화 되면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는 일반 투자자도 생태계에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기준 신세틱스에 예치된 자산 총액은 8400억원 가량으로, 지난 6월 3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옵션, 스왑, 선물 등의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디파이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고배율 레버리지 마진거래를 제공하는 dYdX, bZx도 여타 탈중앙화 거래소와 연동되며 거래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 오라클 미들웨어·보험으로 위험 보완

디파이 시장이 초기인 만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보안과 운영의 위험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들웨어와 보험 디파이 서비스도 디파이 시장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디파이 서비스가 직면하는 대표적인 리스크는 스마트컨트랙트상의 결함과 오라클 문제다. 오라클이란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 이 과정 중 데이터가 왜곡되거나 조작되는 '오라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디파이 플랫폼 bZx에서 오라클 문제로 1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당시 bZx에서는 공격자가 플랫폼내 의도적인 가격 조작을 일으켜 다른 거래소와의 가격 편차를 만든뒤 이득을 취했다. bZx 사례는 오라클이 다양한 데이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격 데이터 출처를 획일화 하면서 발생한 문제다. 


외부의 다양한 데이터 입력이 중요한 파생상품 디파이는 데이터 소스의 안정성 확보가 절실하다. 이에 미들웨어 디파이 체인링크(Chainlink)는 하나의 오라클(통로)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데이터 소스를 활용해 하나의 가격만을 취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왜곡 현상(오라클 문제)을 해결하고자 한다.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하기 위해 체인링크는 지난 6월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 빅쿼리(Big Quert)를 활용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니자로프 체인링크 대표는 "스마트컨트랙트를 이행하는 데 있어 한 가지 데이터에 의존하는 건 중앙화된 방식이므로 실패"라며 데이터 다양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마트컨트랙트 오류처럼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디파이 서비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종의 '보험 디파이'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넥서스뮤추얼(Nexus Mutual)은 디파이 서비스의 손해보험이다. 지정된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의 해킹과 오작동 등으로 인한 자금 손실을 보장한다.


넥서스뮤추얼에서 보험료는 자체 가상자산 NXM으로 지불한다. 보장받을 스마트컨트랙트를 선택해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디파이 서비스의 위험도는 NXM 보유자들이 판단하며, 보험료 또한 이들이 책정한다. 앞서 제시된 bZx는 넥서스뮤추얼이 보상을 제공한 첫 번째 사례다. 넥서스 뮤추얼에 예치된 가상자산 가치는 9월 기준 약 750억원 가량으로 bZx 공격이 발생한 지난 2월 23억원 수준에서 30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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