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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고바이오랩·지놈앤컴퍼니' 연내 상장
김새미 기자
2020.09.11 08:37:32
플랫폼 중심인 천랩보다 몸값 높아…개발 신약 기대가치 덕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바이오랩스(위)와 지놈앤컴퍼니(아래)의 로고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지난해 말 천랩 상장한 이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바이오벤처들의 상장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몸값이 천랩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등 시장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업체는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말 상장한 천랩의 기업가치(지난 9일 기준 1852억원)를 능가하는 기업가치가 책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인 고바이오랩은 지난달 3일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고바이오랩은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 'KBLP-001'의 임상 2상 시험 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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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은 독자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스마티옴(SMARTiome)'을 갖췄으며, 자가면역질환과 대사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억원, 영업손실 73억원, 당기순손실 4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상장 전 투자로 266억원을 유치, 193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권위자인 고광표 대표의 전문성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 대표는 현재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마이크로바이옴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정통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하는 회사"라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분야에서 톱 레벨에 드는 고 대표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강한 미국 보스톤 브로드연구소(Broad Institute) 출신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사내 바이오벤처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의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고바이오랩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CJ제일제당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4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이중 10억원을 투자해 고바이오랩의 지분 1.6%를 보유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인 '코넥스 대장주'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319만5181주로, 이 중 20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5억원, 영업손실 138억원, 상환전환우선주때문에 파생상품평가손실로 과대계상돼 당기순손실 847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기술력과 연구개발능력때문에 제약업계에서도 지놈앤컴퍼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8월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규 제춤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분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001에 주목하고 있다. GEN-001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IND 승인 이후 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 '아벨루맙(제품명 바벤시오)'와 병용 임상 1상/1b상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항암제 개발은 대부분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옵디보' 등과 병용 투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 업체 지놈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9일 주가(4만7750원) 기준으로 540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형식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지놈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할인율 10%를 적용해 4318억원으로 산정됐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자사 개발 신약을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핫트랜드와 잘 부합한다"며 "이 때문에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천랩에 비해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높게 산정된 데에는 개발 중인 신약의 기대가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천랩은 지난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CLCC1'을 발굴했으나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천랩은 지난 4월 해당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호주법인(ChunLab LBP Pty., Ltd)을 설립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업체에 가깝고,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라며 "신약 가치가 반영돼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좀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브(microbe)'와 생태계를 뜻하는 '바이옴(biome)'의 합성어로 미생물 생태계를 지칭한다. 약 300만개의 유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자가면역 질환,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간 질환, 뇌 질환 등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시장성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지난해 811억 달러(약 97조원)에서 2023년 1087억 달러(약 130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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