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비엠벤처스가 최근 3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피알 구주를 매입했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비엠벤처스는 최근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 운용(Co-GP)하는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기준수익율은 7%로 결정됐고 운용기간은 2년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비엠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267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엠벤처스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삼일회계법인과 미래에셋벤처투자를 거친 정은호 대표와 포스코기술투자에서 근무했던 정성민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 운용하는 펀드는 이번이 2번째다. 지난 5월 비엠벤처스는 포스코기술투자와 '피씨씨-비엠 프로젝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23억5000만원 규모로 바이오 벤처기업 셀렉신에 투자한 상황이다.
비엠벤처스는 빠르게 성과를 내기위해 주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투자 대상을 결정하지 않고 결성 및 운용을 하는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프로젝트 펀드는 투자 기업을 정해놓고 회수(엑시트)에 나서기 때문에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번 구주를 인수한 에이피알 역시 미래에셋벤처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현재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등의 화장품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 널디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광고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기업-고객 간 직접거래) 회사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015억5800만원의 매출액과 87억3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6.3%, 영업이익 79.5% 증가한 수치다.
비엠벤처스는 빠르게 투자 성과를 낸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성민 비엠벤처스 대표는 "올해까지 프로젝트 펀드 기반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은 후 내년에는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등의 출자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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