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상장, 김범수의 남자들 '함박미소'
남궁훈·문태식·조계현·송재경 등 수백억 평가차익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코스닥 입성 3영업일째를 맞이한 카카오게임즈가 상한가 행진을 멈추며 제자리를 찾았다. 주가는 8만원선 아래로 내렸다. 일반투자자들의 매집 속도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일부 매도세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평가차익은 여전히 상당하다. 모회사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연관돼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한 사람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4일 전영업일대비 9%(7300원) 하락한 7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장 전날(지난 9일) 주가(7만8500원)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과정에서 일반공모를 통해 총 1600만주를 발행했다. 1주당 2만4000원을 발행해 청약을 완료한 후 총 3840억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다. 보호예수 기간이 없는 투자자들은 이날 매도를 통해 3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전 카카오게임즈에 지분 투자한 기업들은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최대주주와 제3자배정자는 보호예수기간(6개월) 동안 주식을 내다 팔수 없지만 평가차익이 이미 3배 이상이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김범수 의장과의 인연'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지분(3.30%) 가치는 이날 장 마감 가격(7만3800원) 기준 1780억원, 문태식 카카오VX 대표(0.3%)는 163억원을 기록했다. 남궁 대표와 문 대표는 김범수 의장과 함께 1998년 한게임을 창업했던 개국공신들이다. 남궁 대표는 1997년부터 삼성SDS에서 김범수 의장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남궁 대표와 문 대표는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며 사업을 키웠다. 한게임은 고스톱, 테트리스 등 웹보드 게임에 기반한 포털을 만들어 승승장구하다가 2000년 네이버와 합병해 NHN게임부문으로 편입됐다.


조계현 대표의 지분(0.20%) 가치는 118억원을 기록했다. 조 대표는 위메이드 시절부터 남궁 대표와 회사의 경영진으로 함께 근무했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남궁 대표가 투자, 인수합병, 상장 등 경영부문을 총괄했고 조 대표는 배급사업을 맡아 각자 대표로 활약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새롭게 합류한 엑스엘게임즈 사람들의 평가차익도 상당하다. 송재경의 맨파워를 높게 평가한 김범수 의장은 754억원 웃돈을 얹어 엑스엘게임즈 지분 52.97%를 매입했다. 동시에 엑스엘게임즈 임원들은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배정받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설립자 송재경 대표는 102억원, 최고전략책임자이자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최관호 대표는 5억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0.77%, 0.04%를 매입했다. 두 사람은 이날까지 각각 316억원, 15억원 평가 차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투자 기업들의 평가차익 실현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넷마블과 텐센트 관계사 에이스빌(지분 5.63%), 액토즈소프트(홍콩 자회사·관계사 디안디안 합산), 크래프톤 등은 2018년 3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넷마블과 텐센트는 각각 500억원, 액토즈소프트 200억원, 크래프톤은 100억원 등을 투자했다. 이날까지 평가차익은 넷마블과 텐센트가 각각 1875억원, 액토즈소프트 750억원, 크래프톤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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