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과다 소모 논란' 그랜저, 점검 서비스 실시
국토부 질책 뒤 시정조치, 고객 통지문 발송
현대차 신형 그랜저 오일레벨게이지 결함 리콜 실시 고객통지문.(사진=고객 제보/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가 엔진오일 과다 소모 논란이 불거진 신형 그랜저(더 뉴 그랜저)의 자체 리콜에 돌입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9년 11월7일부터 2020년 8월10일 기간 중 제작된 그랜저(IG PE)를 대상으로 오일레벨게이지 관련 무상수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고객통지문을 전달했다. 현대차 측은 "엔진오일 주입량과 오일레벨게이지 정합성 평가 미흡으로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된 것으로 운전자가 오인할 수 있어서 무상수리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를 통해 전액 무상으로 오일레벨게이지 교환을 진행 중이다.

   

신형 그랜저의 엔진오일 관련 문제는 차량을 인도 받은 고객들의 국민청원이 잇따르면서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신형 그랜저의 엔진오일이 약 1000km 주행 뒤 절반 넘게 소모된다는 민원이 연이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말 국회에서 자동차 결함 관리·감독을 맡은 국토교통부를 향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부터 현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자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만은 확대됐다.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엔진오일은 엔진의 수명과도 연관성이 깊고, 선제적으로 원인 파악을 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문제들이 파생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더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해당 문제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왔다며 고객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동호회를 중심으로 관련 문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던터라 상황설명을 진행했다"며 "제조상의 편차로 인해 일부 차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파악하기로는 오일게이지 설정에 오류가 있어서 오일이 과다 소모된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관련 부품을 교환해주고 있다"며 "부품교환 뒤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에는 실제로 일정기간 차량을 운행한 뒤 오일 소모가 많은지 여부를 판단해서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련의 절차를 진행한 뒤에도 문제가 된다면 엔진교환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도 구상 중이다. 


현대차는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부진에 이어 내수시장 침체되면서 고심인데 관련 문제가 판매위축을 불러올지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의 간판 모델 중 하나인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출시 뒤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이다.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전면부 디자인을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하는 등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 이상의 외형변화와 각종 첨단기술을 차량 곳곳에 적용하면서 고객수요가 몰렸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계약부터 고객들이 몰렸다. 지난해 11월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은 3만2179대를 기록했다.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이룬 성과다. 


판매 돌풍은 계속되고 있다. 주문폭주에 고객 인도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증산에 돌입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1~8월) 그랜저 판매대수는 10만2220대로 전년(6만5091대) 대비 57.0% 증가했다. 월평균 판매대수는 약 1만27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8136대)보다 약 4642대 많다. 현대차의 모든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며 내수시장의 판매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기가 워낙 좋지않아서 내수라도 판매가 잘 돼야하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고심이 크다"며 "그나마 그랜저는 판매가 잘 되고 있는데 혹시라도 관련 문제로 판매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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