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속 애경 오너2세, 3세에 증여...절묘한 타이밍?
채형석·채동석, AK홀딩스 지분 49만주 증여…주가하락기에 증여세 부담 '반토막'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왼쪽),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애경그룹 오너 2세가 3세들에게 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 보유 주식을 대거 증여했다. AK홀딩스 주가가 급락한 시점에서 이뤄진 증여로 애경 오너 3세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증여세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지난 9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자사주 25만주를 장남 채정균씨에게 증여했다.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도 두 딸인 채문경·수경씨에게 12만주씩을 증여했다.


증여이후 채정균씨의 AK홀딩스 지분율은 0.16%에서 2.04%로 급증했다. 채문경·수경 자매의 지분율도 0.1%에서 1.01%로 높아졌다. 반대로 채 총괄부회장과 채 부회장의 지분은 각각 14.25%, 7.53%로 2%가량 줄었다. 


채 총괄부회장 형제가 자녀에게 넘긴 주식가치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86억원이다. 수증자별로 보면 채정균 씨는 44억원어치를, 채문경·수경 자매는 21억원씩을 증여받게 된 것이다. 


다만 AK홀딩스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애경 오너일가 3세의 증여세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AK홀딩스 주가는 최근 1년 중(52주) 최고가(4만2050원)의 41.6%에 불과하다. 납부할 증여세가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채동석 부회장의 자녀인 채문경·수경 자매는 추가적인 절세효과도 보게된다. 증여세 과세표준 상 증여받을 주식가치가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수증자의 증여세율은 50%에 달한다. 최근 52주 최고가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이 각자 증여받을 AK홀딩스 주식가치는 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AK홀딩스 주가가 급락한 터라 이들의 과세표준 구간은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에 해당돼 40%의 증여세율이 적용된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증여가 증여세 절감 효과에외도 시장에 AK홀딩스의 주가가 저점이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채 총괄부회장 등이 AK홀딩스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면 증여 시점을 미루지 않았겠냐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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