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40주년
체질개선 막바지…신사업 발굴로 부활 날개짓
①재무건전성 제고 지속, 부채비율 150% 수준…계열사별 신사업 활발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이랜드그룹이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있다. 그동안 지속했던 재무건전성 제고를 발판으로 신사업 발굴 등 속력을 내고 있다.


11일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걸쳐 재무건실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구축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이랜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여 위기를 뛰어넘을 계획이다. 첨병 역할은 서울시 구로구 AK플라자 자리에 들어선 도심형 아웃렛 NC신구로점이 맡는다.

NC신구로점은 연면적 약 10만393㎡(3만369평), 영업면적 4만2519㎡(1만2862평)에 7층 규모다. 이곳에는 220여개 패션브랜드와 50여개 외식 및 기타브랜드 등 총 270여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NC신구로점은 이랜드에서 선보이는 옴니 특화 점포로 언택트 쇼핑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홈쇼핑처럼 집에서 모바일로 실시간 쇼핑할 수 있도록 점포에 상주하는 쇼호스트를 채용했고, 온라인 판매에 특화된 판매사를 채용해 전 매장에서 라이브쇼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고객들이 굳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더불어 이랜드월드는 지난 7월 스타트업 기업인 컬쳐히어로에 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비대면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컬쳐히어로는 음식 콘텐츠 제작과 먹거리 상품 개발에 전문화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랜드는 외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가치 창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플랫폼인 미디어 커머스로 영역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랜드는 컬쳐히어로와의 협업이 이랜드이츠의 가정간편식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등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이랜드는 지난 4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키디키디'를 독자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강점인 자사 브랜드와 인기 있는 외부 브랜드까지 담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온라인 아동패션시장 확대에 나선 셈이다.


◆재무건전성, 회복세 전환 판단


이 같은 이랜드의 행보는 악화됐던 재무건전성이 안정권에 접어든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그간 '의식주휴미락'이라는 키워드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의식주휴미락'은 ▲의류 ▲외식▲건설, 가구, 생활용품 ▲호텔, 리조트 ▲백화점 ▲테마파크, 여행을 뜻한다. 특히 이랜드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1994년 중국에 진출하며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데코와 뉴코아, 해태유통, 태창 내의사업과 한국까르푸 등 20여 개의 브랜드를 품에 안으면서 몸집을 키웠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은 재무건전성 악화를 불러왔다. 2013년 이랜드의 부채비율은 399%나 달했다. 설상가상 2015년 말 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약 2200억원에 신발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 1650억원을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이탈하는 등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에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케이스위스를 중국 엑스텝에 3000억원에 넘기는 한편,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도 각각 8700억원, 7000억원에 매각했다. 비수익 브랜드와 매장 철수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등 이랜드그룹 내 계열사 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같은 개선작업에 힘입어 그룹 차원의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2016년 315%였던 부채비율은 2017년 198%로 감소했고 지난해 170%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랜드리테일의 점포 주차장 자산 유동화로 1200억원을 조달했다. 이랜드리테일의 21개 유통 점포의 주차장 운영권을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컨세션펀드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선급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국내 유통사 중 주차장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현 회계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부채비율은 150%수준일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재무건실화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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