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블록체인, 美 투자목적 200억 CB 발행 추진
옐로모바일 나스닥 상장 염두 관측…자금조달 성공 여부 불투명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데일리블록체인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수백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자금 조달은 데일리블록체인의 최대주주인 옐로모바일 측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블록체인은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약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 목적은 해외 투자 재원 마련이다. 데일리블록체인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팩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미국 스팩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비상장사가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입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가 스팩과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데일리블록체인이 미국 스팩 투자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옐로모바일이 자리잡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스팩 투자를 계획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옐로모바일은 한때 기업가치가 4조원에 육박했던 국내 대표적인 유니콘 중 하나다. 2017년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2018년과 2019년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사실상 국내 증시 상장은 어려워졌다. 


최근 들어 옐로모바일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덜한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스팩을 잘만 활용한다면 나스닥 상장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나스닥 상장에 대해 알아보고 몇몇 주주들끼리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데일리블록체인의 미국 스팩 투자 추진도 그 일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데일리블록체인의 CB 발행 추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류가 감지된다. 데일리블록체인 측과 접촉한 여러 투자자가 CB 인수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특히 자금 사용 용도가 미국 스팩 투자라는 점에 대해 난색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자금 용도를 떠나 CB 발행 대금 대부분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블록체인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