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생존전략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첫 선보인 한빗코
⑦ 코인 상장·이벤트로 디파이 물결 올라타
내년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정보보호인증체계(ISMS)인증과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시스템 구축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버티기 위한 체력을 기르는 중이다. 코인 상장을 늘려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곳도 있지만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기 전까지는 최대한 안전한 길을 택한 거래소도 있다. 팍스넷뉴스는 특금법을 앞두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최근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가 블록체인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 또한 디파이 물결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거래소인 한빗코는 디파이 코인 상장과 예치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이다.


한빗코는 지난해 11월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불닥스(Bulldax)'를 내놨다. 불닥스 이용자는 서비스 대상인 가상자산을 최소 28일~최대 90일 동안 예치하고, 7~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치 이자의 재원은 한빗코 파트너사가 예치 자금을 운용을 통해 마련된다. 노드 운영을 통해 자동으로 보상을 배분 받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디파이 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서비스 참여자 입장에서는 고정적인 이자가 붙는다는 점에서 스테이킹과 큰 차이가 없다.


불닥스는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단 12분만에 조기마감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고 뒤이어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테더 등 다양한 가상자산 예치상품도 출시했다. 현재까지 불닥스는 37회차를 맞이했다. 총 예치 금액은 6020비트코인(약 723억원)에 달한다. 불닥스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 또한 불닥스 서비스를 빗썸 거래소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불닥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한빗코가 보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빗코는 정보보안관리체계(ISMS)와 국제 보안인증 ISO27001 등을 획득한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업체 CER(Cryptocurrency Exchange Ratings)이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100위권 거래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을 평가한 결과 한빗코는 전 세계 20위, 국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불닥스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한화손해보험과 빗고(Bitgo)의 디지털자산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또 한빗코의 '2020년도 2분기 가상자산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빗코는 회원 예치분보다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지급준비율이 100% 이상인 상태다. 


한빗코는 최근 급부상한 디파이 관련 코인 상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비코는 원화마켓 없이 비트코인(BTC), 테더(USDT), 이오스(EOS) 마켓만 운영하고 있다. 세 마켓 중에서 상장 코인 수가 가장 많은 비트코인 마켓에서는 스시스왑(SUSHI), 텔러(TRB), 랩트NXM(WNXM), 신세틱스 네트워크 토큰(SNX), 아베(LEND), 컴파운드(COMP), 메이커(MKR), 다이(DAI), 체인링크(LINK), 카이버네트워크(KNC) 등 주요 디파이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BTC마켓에 상장된 코인 수는 총 39개로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 비해 적지만 디파이 코인 수는 비슷하거나 더 많은 셈이다. 전체 가상자산 중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을 제외하면 디파이 코인의 거래량이 대부분 5억원 이상으로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한빗코 관계자는 "디파이에 대한 해외 동향을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면서 코인을 선정해 상장을 하고 있으며, 한동안은 디파이 코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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