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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최대 투자처, 홍경호 회장
최보람 기자
2020.09.15 08:23:06
매년 20억~40억원씩 회삿돈 빌려…외부차입, 설비투자 대신 최대주주 대여 활용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홍경호 지앤푸드(굽네치킨) 회장(사진)이 매년 회삿돈 수십억원씩을 빌려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앤푸드의 최대 투자처가 홍 회장일 정도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지앤푸드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8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음수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 기업은 사업확장·고도화를 이루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는데 이는 곧 사내에 있는 현금이 유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음수가 될 여지가 큰 이유다. 


주목할 점은 지앤푸드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음수가 된 배경이 일반적인 기업들과 다른 부분이다. 지난해 지앤푸드가 투자활동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총 194억원이다. 이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게 '주주·임원·종업원 단기채권' 증가액(44억원)이다. 


해당 금액은 전부 홍 회장과 부인, 자녀 등 오너일가로 흘러들었다. 홍 회장은 매년 지앤푸드로부터 자금을 끌어다 써왔다. 홍 회장 일가가 회사에 갚아야 할 대여금 규모는 2015년 16억원에서 ▲2016년 21억원 ▲2017년 29억원 ▲2018년 38억원 ▲지난해 50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매년 일정 금액을 상환하고 있지만 새로 대여받은 금액규모가 더 컸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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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지앤푸드가 사업을 위해 쓴 돈은 적었다. 자본적지출(CAPEX)에 포함되는 부동산(건물·토지) 투자액은 3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설비투자(시설장치·건설 중인 자산)에는 16억원을 지출했을 뿐이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앤푸드와 홍 회장 간의 자금거래가 의아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앤푸드가 오너일가에 매년 수십억원씩을 빌려줄 정도로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다는 점도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지앤푸드가 지난해 말 보유한 현금자산은 12억원에 불과하지만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는 94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앤푸드가 빌린 단기차입금 명목은 운전·시설자금대출이다. 투자활동을 하겠다며 외부서 차입한 자금 일부가 오너에게로 흘러간 셈이다.


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오너일가가 대여 과정에서 이사회 절차를 거쳤고 지앤푸드에 원금을 상환했거나 이자를 지급했다면 표면상 법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지앤푸드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갖고있는 자금을 가져다 쓴 것이라면 홍 회장이 지앤푸드의 사업기회를 유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적 배임여부를 떠나 지앤푸드가 가맹점주들로부터 지급받은 돈을 사업에 쓰지 않고 개인대여금으로 지출했기 때문에 도덕적 관점에서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앤푸드는 오너일가와의 거래관계에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홍 회장이 매년 원금과 이자를 원활히 상환하고 있다"면서 "당사는 지난 3월에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될 만큼 투명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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