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더치옥션' 금감원 민원 올라
인도네시아 판매 코인이 원화 마켓에 등장…투자자 우회적 ICO 제기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 이용자가 게시한 금융감독원 민원신청 내용 / 출처 = 디시인사이드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일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더치옥션과 상장 등에 대해 검토를 해달라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업비트 인도네시아 사이트에서 매주 새로운 가상자산을 판매 중인데, 해당 가상자산이 판매 며칠 후 업비트 한국 거래소에 상장돼 판매된다"며 "국내는 가상자산 발행 및 ICO(가상자산공개) 행위가 금지인데, 업비트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코인을 판매하고 상장하는지 검토 부탁드린다"고 민원신청 이유를 밝혔다. 업비트가 해외지사를 통해 일종의 우회적인 ICO 중개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치옥션을 진행한 코인을 업비트에 직접 상장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클레이(KLAY)를 시작으로 '더치옥션'을 진행하고 있다. 더치옥션은 코인 최초 상장 및 시장가격 조사를 위해 실시되는 서비스다. 제일 높은 가격부터 시작해 가격을 점점 낮추며 매수할 사람을 찾는 '역경매' 방식을 통해 상장 전에 코인을 판매하고 시장가격을 조사하는 것이다. 


더치옥션 진행 이후 업계에서는 '더치옥션에서 판매된 코인(가상자산)은 업비트 상장이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흘러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더치옥션을 진행한 코인은 클레이 외에 톤(TON), 밀크(MLK), 디카르고(DKA), 플레이댑(PLA), 온버프(ONIT) 등 6개다. 이 중에서 톤, 밀크, 디카르고는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됐으며 플레이댑과 온버프는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됐다. 또 이들 코인은 모두 업비트가 최초상장이기 때문에 이전에는 다른 거래소를 통해 유통된 물량이 없는 상태였다.


더불어 업비트에 코인이 상장되면 더치옥션 가격보다 몇 배이상 가격이 뛰어오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사전에 더치옥션에 참여하기 위해 업비트 인도네시아 회원 계정을 사고 파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업비트 상장 직후에는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더치옥션에 참여하지 못 한 국내 투자자들은 자칫 시세 급등락에 따른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업비트의 더치옥션과 상장에 대해 한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더치옥션이 코인 시장가격 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상장 전에 하는 ICO 퍼블릭 세일과 다를 바 없다"라며 "특히 업비트 상장과도 연관돼있어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더치옥션은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진행 중인 서비스이며, 업비트와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상장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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