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외부 투자 유치 위해 스핀오프
뉴로마이언·카텍셀 신설, VC 자금 조달 가능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전 바이로메드)가 수월하게 외부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 분사를 추진했다.


헬릭스미스는 분사(spin-off)해 자회사로 '뉴로마이언(Neuromyon)'과 '카텍셀(Cartexell)'을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한 2개사는 일부 파이프라인을 분리해 만든 신약개발 자회사다. 양사 모두 헬릭스미스가 특허를 현물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했다. 신임 대표로는 뉴로마이언에는 정재균 분석본부장, 카텍셀에는 서제희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헬릭스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VM202'와 항암치료 백신 'VM206',  CAR-T 신약 'VM801' 등이 있다. 단백질의약품 중에는 항체 신약 'VM507', 바이오베터 'VM501'이 있다. 바이오의약품 외에는 천연물 신약으로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HX204'가 있다.


뉴로마이언은 주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해 주로 신경근육 질환을 대상으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뉴로마이언이 개발 중인 'NM301'은 현재 비임상 단계로 오는 2022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텍셀은 CAR-T 세포를 사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VM801을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의 잇단 분사는 외부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헬릭스미스에 다수 파이프라인이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엔젠시스에 집중돼 있다"며 "다른 파이프라인들을 별도 파이프라인으로 독립시켜 투자 유치를 받고 임상에 전념하기 위해 스핀오프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R&D 파이프라인은 모두 비임상 단계지만 스핀오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3년 내에 다수의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시가총액 1조3000억원대의 코스닥 상장사다. 헬릭스미스가 별도 파이프라인별로 분사를 하게 되면 해당 사업부는 벤처회사가 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이프라인별로 분할해서 작은 회사를 차릴 경우 VC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며 "헬릭스미스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시총 규모에 맞게 몇천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분사로 헬릭스미스의 자회사는 5개사로 늘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018년 1월 헬릭스미스 미국법인(Helixmith USA Inc.)을 세우고, 같은 해 7월 국내 사모펀드와 미국 자회사 제노피스를 설립했다.


헬릭스미스 미국법인은 다국적 제약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고 미국 임상, BLA 업무 등을 총괄하기 위해 세워졌다. 미국 자회사인 제노피스는 플라스미드 DNA 생산을 위해 미국 내 DNA 생산시설을 인수해 설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를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헬릭스미스 미국법인은 당기순손실 2억원에 그쳤다. 제노피스와 골든헬릭스도 각각 74억원과 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향후 헬릭스미스는 천연물의약품 사업부를 분사해 자회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의 주요사업은 바이오의약품 사업, 천연물의약품 사업으로 나뉜다. 천연물의약품 사업부에 속한 건강기능식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억원으로 헬릭스미스 매출액(23억원)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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