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디파이 '이자농사' 동참
디파이 지수 등장, YFI·스시 코인 등 상장…열풍 지속 여부는 논란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탈중앙금융서비스 디파이(Defi)의 예치금액이 '이자농사' 열풍을 타고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가상자산(코인) 거래소들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관련 코인의 가격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디파이 열풍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자농사'란 디파이 자체 토큰 예치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대출 디파이 와이언파이낸스(YFI)와 컴파운드(Compound)에서 시작됐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 플랫폼 디파이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14일 전체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가상자산 액수는 약 10조630억원으로, 이자농사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 6월대비 5배가량 폭등했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자농사' 수요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자사 디지털 자산 인덱스 서비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에 디파이 관련 시장가치를 보여주는 디파이 인덱스를 포함했다. 디파이 인덱스에는 현재 탈중앙화거래소 카이버네트워크(KNC), 코스모스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카바(KAVA), 트론 기반 스테이블코인 저스트(JST)가 편입되어 있다. 가상자산 국제 시세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또한 지난 13일 디파이 '이자농사' 시세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에는 스시스왑(SushiSwap)과 커브(Cuve)등 12개 디파이 코인의 락업 자산 정보가 제공된다. 



이자농사에 사용되는 디파이 자체 코인의 상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달 대출 디파이 컴파운드의 COMP와 거래 디파이 커브(CRV)를 상장했다. 후오비코리아는 지난달 와이언파이낸스의 YFI와 YFII를 상장했으며, 데이빗은 지난 3일 탈중앙화거래소 스시스왑의 가상자산 스시(SUSHI)를 상장했다. 국내 거래소 에이프로빗 또한 지난 10일 카이버네트워크를 포함해 와이언파이낸스(YFI), 신세틱스네트워크(SNX)등 최근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디파이 코인 10종을 동시에 상장했다. 


거래소들이 디파이 코인 상장을 늘리는 이유는 '이자농사'를 노리는 디파이 이용자의 수요 때문이다. 이자농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디파이 플랫폼의 자체 가상자산인 '이자농사 코인'을 해당 플랫폼에 예치해야 한다. 예치 금액에 비례해 이자를 배당받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자농사를 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거래소를 통해 해당 가상자산을 매수한다. 


지난 13일 공개된 아이오에스티(IOST)의 디파이 서비스 펌프킨디파이(PumpkinDefi)의 경우, 아이오에스티만을 예치한 경우 하루 투자수익률(ROI)은 2.23%다. 반면 자체 디파이 코인인 펌프킨(PUMPKIN)을 예치하면 일일 ROI가 3369%에 달한다. 여타 디파이 서비스도 이처럼 이자농사가 가능한 자체 디파이 코인을 가지고 있어야 높은 이율의 배당을 받을 수 있어 관련 코인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디파이 시장에 대한 거품과 먹튀 우려도 같이 높아지고 있어 디파이 거래의 지속여부는 의문이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메사리는 "디파이 거품이 예상보다 빠르게 붕괴되고 있고, 수익률은 정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가격 변동성 또한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달 초 이후 이자농사 코인 커브와 스시는 평균 50%가량 하락한 뒤 반등했다. 


오세경 플라이빗 마케팅 총괄은 "디파이 코인 상장은 거래소 이용자에게 투자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 하락과 함께 디파이 코인도 다소 하락했지만, 회복세 또한 그만큼 빠른 시장이며 더 많은 디파이 코인을 상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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