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의 도전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 끊을까
①성장 한계·내부통제 부실 탓 IPO 좌절 및 상폐 잇따라…'업계 모범사례' 등극 기대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유가증권 직상장 1호 기업'이 되기 위한 큰 산을 넘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승인 받으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앞서 다수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에 실패했던 잔혹사를 비켜갈 수 있을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교촌에프앤비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통상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45영업일 이내에 통보 받지만 2개월여가 지나서야 결과를 통보 받은 것이다. 상장 계획을 발표한 지 약 3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로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8년 3월 상장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오너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권원강 당시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모 상무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IPO가 무산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일단 거래소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교촌에프앤비가 직상장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 상장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전까지 매번 증시 입성에 고전을 겪어왔다. 일단 교촌에프앤비와 같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2012년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 첫 관문인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지속적 성장성을 갖추지 못하고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것이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너시스BBQ그룹은 계열사인 GNS BHC를 외국계 펀드에 매각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추진하던 프랜차이즈들 역시 좋지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위해 2017년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듬해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가맹점과의 상생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놀부와 본아이에프(본죽), 카페베네, 커핀그루나루 등도 IPO(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실적부진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이유로 상장에 실패했다.


우회상장을 통해 겨우 증시 문턱을 넘은 이후에도 악재는 계속됐다. 태창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생맥주 프랜차이즈 '쪼끼쪼끼'를 운영하는 태창파로스는 2007년 파로스이앤아이와 합병하면서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하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김서기 태창파로스 대표가 횡령 혐의로 2012년 구속기소 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돼 2015년 상장폐지 됐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도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거래소는 2018년 12월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 했지만 MP그룹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총 2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현재 MP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가 예비심사 청구 승인을 받은 다음날 프랜차이즈, 식료품 업종의 상한가가 다수 나타나는 등 벌써부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좋은 기업이 많이 있음에도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로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었지만 교촌에프앤비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교촌에프앤비의 도전 4건의 기사 전체보기